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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끝나지 않는다. 10만명 모아 MB 퇴진시키자"
[현장] 한미FTA 폐기, 디도스 테러 규탄 촛불집회
정혜규 최지현 기자  입력 2011-12-10 17:45:47 l 수정 2011-12-10 23:02:41

청계광장의 한미fta 날치기 무효 집회
10일 저녁 광화문 청계광장앞에서 '한미fta 날치기 무효!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해체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 연설회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김철수 기자


<종합> "오늘로 끝나지 않는다. 10만명 모아 MB 퇴진시키자" 

갈수록 매세워져 가는 날씨도 한미FTA폐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막지 못했다. 한미FTA비준법안 날치기 통과에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태에 대한 분노까지 더해져 '날치기당 디도스테러당 한나라당 해체하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더욱 번져가는 모양새다.

10일 오후 5시 30분경부터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한미FTA날치기 무효와 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해체를 위한 범국민촛불집회'에는 지난주에 이어 5천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원순 팬카페와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 학생회 선거가 끝난 대학생들 등 10대부터 60대까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모여 '비준무효 명박퇴진' 구호를 함께 외쳤다.

한미FTA 반대
10일 저녁 광화문 청계광장앞에서 '한미fta 날치기 무효!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해체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 연설회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특히 촛불집회에서는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한나라당을 향한 참가자들의 분노가 끓어넘쳤다. 시민들은 "'한나라당 해체' 구호를 외치는 것도 창피하다"면서 "한나라당이 알아서 자폭하고 간판내려라"고 요구했다.

또한 민주당의 국회 등원 결정과 관련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제 정치권은 한미FTA를 몸으로 막는 사람과 말만 하고 스멀스멀 포기하는 사람, 둘로 나눠졌다"고 지적했고,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여야 원내대표가 사진 찍고 발표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자당을 비난하며 "거리로 나가서 비준발효를 못하도록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촛불집회를 마친 5천여명의 시민들은 이날도 어김없이 거리행진에 나섰다. 

한미FTA문제에다 선관위 디도스 사태까지 겹쳐 '한나라당 해체'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 지고 있는 반면, 경찰은 이같은 시민들의 기세에 눌린 듯 제대로 행진을 막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을 뚫고 나가는 시민들
10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연설회' 참가자들이 경찰의 포위를 뚫으며 행진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을지로, 명동, 종로 등지에서 한시간 30분가량 행진을 진행하며 서울 중심가 전역을 '비준무효 명박퇴진', '디도스테러당 한나라당 해체' 구호로 뒤덮었다.

경찰은 행진하는 시민들을 막아보려 했으나 시민들의 터진 분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시민들은 큰 문제없이 행진을 마쳤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들은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최루액을 쏘기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인도상의 시민들이 대열을 향해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차량들도 '비준무효 명박퇴진' 구호에 맟춰 경적을 울리는 등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행진 대열 안과 밖이 다르지 않았다.

최루액 쏘는 경찰
10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경찰이 행진하는 '야4당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연설회' 참가자들에게 최루액을 쏘고 있다. ⓒ김철수 기자

괴로워하는 시민
10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경찰의 방패에 맞은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연설회' 참가자가 바닥에 누워 괴로워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5천여명의 시민들은 행진을 마친 후 명동성당에 모여 정리집회를 가지며 다음주에도 한미FTA폐기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하고 이날 촛불집회를 마쳤다.

한미FTA저지 범국본은 오는 12일부터 매일 저녁 대한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오는 17일에는 다시 대규모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촛불집회 과정에서 3명의 시민을 연행해 조사중이다. 

명동정리집회
10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야4당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연설회' 참가자들이 정리 집회를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촛불집회 참가자들 "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전체 묶어 재수사하라"

10일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선관위 디도스 테러'에 한나라당 당직자가 연루된 사실에 분노를 터뜨렸다.

참가자들은 "정당이 국가기구를 사이버 테러한 중대 범죄", "되풀이된 3.15 부정선거"라며 '한나라당 해산'을 요구했다. 또 디도스 공격을 최구식(51)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관 공모(27)씨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내린 경찰 수사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대학생 양모(25)씨는 "디도스 사건을 보면서 한나라당이 갈 때까지 갔다는 생각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모두 사퇴하고 이제 정치를 그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티즌 엄지봉(48)씨는 "9급 비서관이 충동적으로 디도스 공격을 했다는 경찰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경찰도 검찰도 신뢰할 수 없다. 계속 정권의 비위만 맞출 경우 국민들은 선거와 집회를 통해 분노한 민심을 보여줄 것이다"고 주장했다.

정인섭(55)씨는 "중학생을 붙잡고 물어봐도 수행비서가 디도스 범죄를 혼자 저지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나라당 전체를 묶어서 디도스 수사를 다시 벌여야한다"고 지적했다.

김규철(46)씨는 "정권과 한나라당은 국민이 우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제 한나라당은 사죄할 때가 됐다. 한나라당은 당을 해체하고 뼈를 깎는 고통으로 기득권을 버려야한다. 다음 총선에도 나오지 말아야한다"고 밝혔다.


<7신 오후 10시> 범국민촛불집회 오후 10시경 종료 "다음주 대규모 촛불 다시 모이자"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명동성당 앞을 가득 메우고 오후 9시30분께 정리집회를 시작했다. 행진에 기세가 높아진 시민들은 “한미FTA 폐기하라”, “한나라당 해체하라” 구호를 힘껏 외쳤다.

첫 발언자로 나선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쓰레기 MB정권을 지키기 위해 집권여당이 디도스로 이 나라 선관위를 공격했다. 이대로는 못 놔둔다”며 “오늘 이대로 끝날 게 아니라 10만 명 대오를 모아 청와대를 둘러싸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퇴진하라고 외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이태호 한미FTA저지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은 “(행진하면서) 종로에서 환호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우리는 지금 역사를 만들고 있다. 우리가 이 땅의 질서를, 주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최근 드러난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대해 “북한도, 정신나간 사람도, 투표 인증샷 찍은 김제동도 아닌 집권 여당이 국가기구를 공격했다. 이런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냐”고 비난했다. 이어 “이 나라에서 바로 선 것은 오로지 우리 국민밖에 없다”며 “손에 손을 잡고 더 많이 거리로 나오자”고 호소했다. 

청소년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발언에 나선 한 남학생은 “많은 사람들은 총선과 대선 때 심판하자고 하는데 대한민국 현실에서 청소년은 투표 못한다”며 “청소년들은 다음 세대에게 고통 전가시키는 한미FTA 당연히 반대한다. 총선과 대선이 아닌 당장 이 자리에서 한미FTA를 끝장 내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들은 거침없는 남학생의 발언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시민들은 다음 주에도 이어지는 한미FTA 촛불집회에 계속 나올 것을 다짐하며 오후 10시경 자진 해산했다.

한편 한미FTA 폐기 촛불집회는 오는 12일부터 매일 저녁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리며, 17일에는 대규모 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미 FTA 폐기하라
10일 오후 서울 종로 거리에서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연설회' 참가자들이 명동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6신 오후 9시 30분> 시민들, 행진대열 향해 환호...명동성당에서 정리집회 준비중

한시간 30분 가량 서울 중심가 곳곳을 행진했던 5천여명의 시민들이 행진을 마치고 정리집회를 준비중이다.

오후 8시 50분경 광교사거리에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고 제지에 나서자 5천여명의 시민들은 다시 을지로로 방향을 틀어 종로로 진출했다.

이어 시민들은 종로2가 사거리에서 종각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한 후 다시 을지로를 거쳐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이어나갔다.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인도상의 시민들이 행진 대열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였고, 차량속의 시민들도 '명박퇴진 비준무효' 구호에 박자를 맞춰 경적을 울리며 동참하기도 했다.

한시간 30분 가량의 행진을 통해 서울 중심가 곳곳을 '명박퇴진 비준무효' 구호로 가득 채웠던 시민들은 오후 9시 30분경 명동성당에 도착해 정리집회를 준비중이다.

명동성당에 모여있는 시민들은 행진과정에 계속 숫자가 늘어난 데다 행진대열을 쫒아가지 못해 명동성당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까지 합쳐져 7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5신 오후 9시> 시민들 경찰 제지선 뚫고 행진 계속...경찰, 광교사거리에 물대포 배치

'비준무효, 명박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기세가 거침이 없다. 경찰들이 행진 대열을 곳곳에서 막아 나서고 있지만 시민들은 경찰의 봉쇄를 뚫고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5천여명의 시민들은 한국은행앞에서 을지로쪽으로 방향을 바꾼 뒤 을지로입구사거리를 거쳐 오후 9시 경 광교 사거리까지 진출했다.

경찰은 명동역 앞과 한국은행 앞 등에서 시민들의 행진 대열을 막으려고 시도했고 이 때문에 곳곳에서 충돌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은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붙이고 위해 방패를 휘두르기도 했다.

하지만 행진하는 시민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경찰은 시민들을 막지 못했고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행진을 하면서 '명박퇴진 비준무효'를 끊임없이 외치고 있는 시민들은 을지로입구 사거리에서 또다시 행진을 막는 경찰과 마추쳤지만, 경찰의 제지선을 뚫고 광교사거리까지 진출했다.

경찰은 오후 8시 50분경 광교사거리에서 차벽을 설치치고 물대포 2대를 배치하며 시민들의 행진을 막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자 거리로
10일 오후 서울 종로 거리에서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연설회' 참가자들이 명동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4신 오후 8시 10분> 시민들 을지로 점거하고 행진시작 "비준무효 명박퇴진"

촛불집회를 마치고 행진을 시작한 5천여명의 시민들이 을지로를 점거하고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7시 40분경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5천여명의 시민들은 청계천 물길을 따라 행진을 진행한 후 오후 8시경 수표교에서 거리로 진출했다. 

이에 경찰이 행진 대열을 막아 나서자 을지로 공구상가의 이면도로로 을지로3가역까지 진출한 후 오후 8시 10분께 차도로 나와 5개차선을 점거하고 을지로입구역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어 을지로2가사거리에서 명동성당쪽으로 방향을 튼 후 4호선 명동역을 거쳐 한국은행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은 행진을 진행하면서 끊임없이 '비준무효, 명박퇴진'을 외치고 있다. 행진대열을 놓친 경찰은 을지로에서의 시민들을 행진을 막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후 행진대열에서 뒤쳐졌던 시민들까지 결합하면서 행진대열은 계속 불어나고 있다. 

다같이 함성을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연설회'에서 심상정 진보통합당 공동대표와 이정희 진보통합당 공동대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양지웅 기자


<3신 오후 7시 40분> 야당 대표들 "MB, 즉각 발효절차 중단하라" 

시간이 지날수록 추위가 엄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자리를 지키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시민들의 연호 속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등장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는 심상정 공동대표를 비롯해 통합진보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이 나왔다”고 밝히며, 최근 국회 등원을 결정해 비난을 사고 있는 민주당과 관련해 “이제 정치권은 한미FTA를 몸으로 막는 사람과 그렇지 않고 말만하고 스멀스멀 포기하는 사람, 둘로 나눠졌다”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18대 국회에서 남은 것은 한미FTA를 무효화하고 한나라당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민들을 향해 “이와 함께하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난 방지권을 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들은 이에 박수로 답했다.

또한 이 공동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바로 발효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한나라당은 해체의 길로 가고 있다. 포기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면서 내년 1월1일 발효 못하도록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하는 이정희 대표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연설회'에서 강상구 진보신당 부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국회 등원 결정에 민주당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 등원하겠다고 여야 원내대표가 사진 찍고 발표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1월1일 발효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 김종훈 본부장은 1월1일 발효가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문제가 없는 게 아니라 절대 발효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거리로 나가서 비준발효를 못하도록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촛불문화제는 오후 7시40분께 마무리됐다. 곧이어 시민들은 “경제주권 팔아넘긴 한나라당은 해체하라”고 외치면서 명동성당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쥐를 구속해
1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연설회'에서 한 참가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탈과 수갑을 찬 쥐 인형을 들고 있다. ⓒ양지웅 기자

청계광장의 한미fta 날치기 무효 집회
10일 저녁 광화문 청계광장앞에서 '한미fta 날치기 무효!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해체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 연설회에서 촛불을 들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미FTA 반대
10일 저녁 광화문 청계광장앞에서 '한미fta 날치기 무효!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해체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 연설회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2신 오후 7시> 5천여 시민들 "디도스 테러당 한나라당 해체하라"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와 ‘디도스(DDos) 테러’에 대한 분노가 청계광장을 뒤덮었다. 

10일 오후 5시30분께 청계광장에서 열린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합동연설회’에 모인 5천여명의 시민들은 “한나라당 해체”를 외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사회를 맡은 한미FTA저지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은 “‘한나라당 해체’ 구호 외치기도 창피하다. 한나라당이 알아서 자폭하고 간판내렸다”며 “의원을 다 쓸어버려야 한다. 끝까지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문화제는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가카캐롤송’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시작할 때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강실 범국본 공동대표가 단상에 올랐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모인 시민들을 “애국 깔대기들”이라고 부르며 “촛불 위력이 정말 대단하다. 한나라당이 해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빨간색 풍선과 ‘한미FTA 비준무효’라고 쓰인 피켓을 흔들며 환호했다.

이 공동대표는 “그런데 한나라당은 박근혜 의원을 응급처치 약으로 투입했다”며 “회생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자 시민들은 “아니오”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 공동대표는 “아무리 안철수 같은 사람을 대안으로 제안해도 한미FTA를 폐기 하지 않는 이상 절대 한나라당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저도 반대해요!
10일 저녁 광화문 청계광장앞에서 '한미fta 날치기 무효!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해체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 연설회에서 어린이가 한미FTA 날치기 무효 풍선을 들고 있다. ⓒ김철수 기자

또한 최근 드러난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한나라당 자체가 마비상태에 빠졌다. 9급 비서 한 사람의 단독범행이라고 하는데 이를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이런 정부하고는 도저히 같이 살 수 없다. 우리 끝까지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인태연(50)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이 다음 발언을 이어나갔다. 인 공동회장은 “한미FTA 싸움과 디도스 싸움에 의해서 한나라당이 박살나고 있는 와중에 (국회 등원을 결정한) 민주당 내에는 한나라당과 다르지 않은 종자(의원)들이 무수히 섞여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한미FTA를 찬성하면 민주당에서 나가든지, 아니면 민주당이 분열하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FTA 비준무효를 촉구하며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대련 실천단’과 하얀색 고양이 가면을 쓰고 나온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은 각각 흥겨운 율동을 선보이며 촛불문화제의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곧이어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등장했다. 정 전 의원은 “한미FTA 원천무효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며 “굳은 결심 갖고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 갖고 5000만명 국민 모두에게 퍼질 때까지 즐기면서 끝까지 싸워 나가자”고 호소했다.

촛불문화제는 마술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곧이어 야4당 의원들의 발언이 있을 예정이다.


<1신 오후 5시30분> 맹추위 뚫고 2천500명 모여..."모여라, 한나라당 해체하러" 

한미fta 날치기 무효!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해체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10일 저녁 광화문 청계광장앞에서 '한미fta 날치기 무효!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해체 야4당 및 범국본 촛불문화제 합동 연설회가 수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미FTA폐기와 한나라당의 디도스 테러를 규탄하는 범국민촛불집회가 시작됐다.

야4당과 한미FTA범국민운동본부는 10일 오후 5시40분부터 '한미FTA날치기 무효, 디도스 테러 한나라당 해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현재 광화문 광장에는 2500여명의 시민이 모여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한나라당 해체" 등을 외치며 촛불을 들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박원순 팬카페가 참여, 최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디도스 테러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또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 등은 발언을 통해 한미FTA 폐기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범국본은 집회가 끝난 이후에는 종로, 을지로 일대를 행진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105개 중대, 6000여명을 동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정혜규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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