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9433

“김성주, 잊혀진단체라 회비안냈다? 적십자 모독”
취임식 간담회 발언 “적십자운동을 모독하는 총재…부끄럽게 하지 말고 사퇴하라”
입력 : 2014-10-19  13:13:24   노출 : 2014.10.19  13:00:18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취임식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적십자회비 미납을 두고 “적십자사는 잊혀진 단체가 됐다”고 한 발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 16일 적십자사 총재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적십자회비를 10년 동안 왜 안냈느냐는 지적에 대해 “(대한적십자사가) 그만큼 많은 국민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진 봉사단체가 됐다”고 말했다고 여러 언론이 전했다.

김 총재는 “제가 해야 할 첫 번째 임무는 대한적십자사를 21세기에 맞게 한적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적십자 한류시대를 열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김 총재는 보은인사, 낙하산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보은이었으면 오지 않았다”며 “한적 총재 자리를 명예라고 생각하지 않고 반드시 일과 봉사로 보여드리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경숙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은 되레 김 총재를 거들었다. 이 위원은 축사에서 “이분한테서 그런 회비 문제가 나올 정도가 됐다는 건, (그만큼) 우리 적십자사의 위상이 회비를 내야 하는지 안 내도 되는지 모르는 국민이 많았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모금하는 데에 대해서 제자리를 잡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비를 할 수 있는 분이 왔구나’라고 생각해서 기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가 전했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지난 16일 취임식. @연합뉴스
 
이를 두고 김성주 총재가 대한적십자사를 이끌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정현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김 총재를 두고 “적십자운동을 모독하는 적십자사 총재”라며 “김 총재가 취임식 직후 적십자사가 잊혀진 단체여서 회비를 미납했다는 말을 하고, 중앙위원 중 한 사람은 그렇기 때문에 김 총재가 적십자 회비를 잘 걷을 수 있다고 했다니, 정말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런 발상은 돈만 있으면 적십자운동이 해결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한마디로 적십자정신을 돈으로 사겠다는 것이며 적십자정신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적십자운동을 창시한 앙리 뒤낭이 지하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라며 “김 총재는 더 이상 적십자운동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