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1543

"정부의 원전 안전불감증, 후쿠시마보다 심각"
김영환 "내년 1월 중순 굉장히 위험하다"
2011-12-15 09:29:11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이 15일 잇따르고 있는 원전 정전사고와 관련, "정부 전체가 지금 원자력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후쿠시마보다 더 위험한 일"이라며 MB정권의 원전 안전불감증을 질타했다.

과기부 장관 출신으로 원전 전문가인 김영환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원전도 절대 안전한 것이 아닌데 (지난 9월) 대정전 이후에 대통령 직속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만들었는데 그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아니라 원자력진흥위원회처럼 지금 하고 있다"고 힐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은 원전이 그저 안전하게 운영되었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그동안 21기에서 634차례의 고장이 발생했다"며 "그 중에 75%는 노후원전에서 발생을 했는데 이번에 문제가 생긴 울진 1호기하고 고리 3호기는 다 1980년대 만들어진 노후원전이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며 노후원전을 경제적 이유로 수명연장해 최대한 가동하고 있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울진·고리 원전의 연쇄 가동 중단사태의 심각성에 대해선 "원전이 지금 21개 중에 5개가 정지돼 있다. 어제 상태가 8. 9%까지 예비율이 내려갔고 오늘 날씨가 떨어졌기 때문에 내가 지금 예상하기로는 5%대로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 원전 하나가 가동 중지하면 약 1. 3%에서 1.5% 정도의 예비율이 내려란다. 그러기 때문에 어제가 600만킬로와트 여력이 있었는데 오늘은 400만킬로와트 정도로 내려가게 되면 비상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아주 추운 날씨도 아니지 않나? 내가 볼 때는 내년 1월 둘째주에서 셋째주 사이가 굉장히 위험하다"며 "지금 이 상태에서 조금 원전 내지는 화력발전이 좀더 정지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또 겨울전력난이 심화될 경우에는 지난번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내년 1월 중순에 또 한차례의 정전대란이 발발할 개연성이 높음을 경고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 울진4호기가 증기발생기가 1만6천개 정도가 있는데 4천개 정도에 균열이 생겨서 지금 발전기를 돌리지 못하고 있다. 울진 1, 4, 6기가 문제가 있고 고리3호기가 문제가 생겼고 전반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렇게 빈발한 경우는 없었다"며 "또 지난번에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의 대정전이 있지 않았나? 화력발전소도 6개가 지금 중단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전력계통에 문제가 있다, 그리고 관리소홀에 문제가 있다"며 전방위적 위기가 도래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런 중대한 문제의 원인과 관련해서 여러 부분의 제보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지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빈발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고 여러 가지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 이런 문제들과 관련해서 전문가들의 여러 가지 제보가 있기 때문에 국회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뤄봐야 되겠다"며 중요한 제보들이 접수되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그냥 원전 하나가 정지되었거나 조금 실수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라 너무 빈발하고 있고 너무 집중되어 있다. 15년 동안 지켜봤는데 지금 좀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지난번 정전부터 시작해서 일련의 이런 사태가 과거에 있었던 잦은 사고하고는 유를 달리하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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