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427

“정윤회-십상시 회동 사진 확보” 보도 사라진 이유는
매일경제 “회동 사진과 녹취록 입수” 보도… 수시간만에 원문 볼 수 없어
입력 : 2014-12-04  11:53:14   노출 : 2014.12.04  13:19:03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동향보고서를 두고 정윤회씨의 국정개입설 의혹 진실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보고서에 나온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십상시' 모임을 입증할 수 있는 사진과 녹취록이 있다는 기사가 사라지면서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일경제는 3일 오후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박 경정은 개인 변호인을 통해 검찰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면서 본인의 무혐의를 입증할 해당 문건 근거 자료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윤회 씨와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등이 모인 이른바 '십상시' 관계자들이 모임 장소에 드나드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녹취록 등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 보도는 문건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정윤회씨와 '문건 내용은 신빙성이 있다'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공방 속에 어느 한쪽의 '거짓말'을 가려줄 결정적 증거가 있다는 내용이다. 

문건에 등장한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들은 모임 자체를 부인하면서 접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모임의 실체를 입증할 수 있는 사진과 오고간 대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존재한다면 비선권력의 실체가 입증되는 셈이다. 

동향보고서 내용은 또한 누군가 제보를 하거나 직접 듣지 않았다면 쓸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녹취록이 존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보도의 사실 여부에 따라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 SNS를 통해서도 매일경제의 기사가 회자되면서 이번 정윤회 문건 사태를 일단락시킬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나올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매일경제 홈페이지

그런데 관련 기사는 4일 저녁 시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관련 기사는 현재 인터넷매체 뷰스앤뉴스의 인용 보도로만 볼 수 있다.

뷰스앤뉴스도 "보도가 사실일 경우 회동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정윤회씨와 십상시 주장은 거짓말이 되면서 미증유의 후폭풍이 청와대 등 정가를 강타할 게 명약관화해, 보도의 진위 여부가 주목된다"며 관련 보도의 파장을 높게 전망했다.

뷰스앤뉴스 기자는 "저희도 4일 밤 늦게 원문 기사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매경에서 '전해졌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확인을 하는 차원에서 기사를 내렸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관계자는 "삭제된 경위에 대해서는 내부 사정 때문에 말씀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황에 가까운 팩트여서 추가 취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큰 사안은 명확한 물증이 나와야 하는데 확실하게 나오기 전에는 (기사화)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일부에서 생각하는 다른 내용으로 삭제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