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20213503802?s=tv_news


[앵커의 눈] 인증 더 쉽고 빨라진다

김민철 입력 2020.05.20 21:35 수정 2020.05.20 22:23 


[앵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입니다.


공인인증서에 관한 청원이 이렇게 많습니다.


세어 보니 100건이 넘는데요.


어렵고 복잡한 발급 절차는 물론 보안 취약성까지 지적하면서 없애달라, 개선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인터넷 뱅킹부터 주택 청약, 긴급재난지원금 조회까지 필요한 곳이 많은데, 매년 갱신도 해야 하고, 불편한 점이 참 많았죠.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도 이 공인인증서 폐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오늘(20일)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공인인증서가 2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인증 서비스 이제 좀 쉽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달라지는지 김민철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제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공인인증서, 반갑다는 반응이 더 많습니다.


[김희주/서울 용산구 : "프로그램을 여러 개 내려받아야 해서 그런 것도 불편했고, 시간이 지나면 또 갱신을 그때그때 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더라고요."]


[전명호/서울 영등포구 : "(비밀번호를) 외우기가 조금 어려워서 기록해놓는데도 조금 외워지지 않는 그런 어려움이 좀 있었고요. 어디에 저장하는 것도 어디에 두었는지도 잊어버리니까..."]


개정안의 핵심은 이런 불편을 없애고 인증 절차를 쉽고, 빠르게 획기적으로 바꾸는 겁니다.


이를 위해 독점적 지위를 상징하는 '공인'이란 단어는 사라지고, 금융결제원과 민간 기관들이 차별 없이 경쟁토록 했습니다.


10단계가 넘는 발급 절차도 크게 줄고, 이용 범위도 대폭 확대됩니다.


특수문자를 포함해 10자리 이상이었던 비밀번호는 지문이나 홍채 인식 등으로 대체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해마다 갱신해야 했던 불편도 없애 유효기간이 3년으로 늘고, 자동 갱신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휴대전화나 USB에 인증서를 저장 할 필요도 없어져 그만큼 유출 우려가 줄게 됐습니다.


[고재연/금융결제원 인증업무부장 : "특히 중요한 보안성은 클라우드 보안 장비에 인증서를 보관함으로써 인증서 유출이라든가 이런 보안 사고 염려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인증서비스는 11월부터 본격 시행되고, 기존에 발급된 공인인증서는 유효 기간까지만 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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