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7863

‘테러’범인을 열사로 떠받드는 극우…피해자 회견도 막아
뉴스K  |  kukmin2013@gmail.com 승인 2014.12.12  01:10:55 수정 2014.12.12  07:32:17


극우 세력에 의한 백색테러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어제 신은미 씨 토크콘서트 도중에 일어난 사제폭탄 사건은 범인이 현장에서 체포된 테러범죄가 명백함에도 극우단체들은 피해자의 기자회견까지 폭력적으로 막았습니다.

새누리당 기획위원까지 테러 찬양에 동참했습니다.

 
전문가는 범죄를 추앙하는 분위기가 또 다른 테러를 부추긴다고 경고합니다.

김현주 피디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미 교포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던 경향신문 별관 앞.

 
건물 입구를 극우 단체 회원들이 가로 막았습니다.

기자회견은 오후 4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회견 당사자들은 건물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곳 향린교회로 자리를 옮긴 후 5시 반쯤에야 기자회견이 시작됐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어제 저녁, 신은미, 황선의 토크 콘서트’ 현장에서 발생한 사제폭탄 사건에 대해 두 진행자가 입장을 밝히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신 씨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황 선 씨만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황 씨는 어제 사고로 신 씨가 충격을 받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고, 오늘 열릴 계획이던 부산 콘서트도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사고는 고등학생 오 모 군이 신 씨와 황 씨를 종북 세력이라고 비난하며 냄비에 인화물질을 채운 사제폭탄을 투척하려다 제지 받는 과정에서 냄비가 떨어져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2명이 화상을 입고, 관객 20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제지가 없었다면 진행자들에게 큰 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오늘 브리핑에서 오 군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음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 군은 범행 전날인 지난 9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는 글과 윤봉길 의사를 거명한 ‘봉길 센세의 마음으로’ 등의 글을 올리며 폭탄 테러를 예고했습니다.

 

토크콘서트 관계자는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예고된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종성 / 한국청년연대 대표]
“왜 예고 범죄가 있었는데 사전에 경찰은 시설보호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신변 보호에 대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저희는 너무 궁금합니다.”
 
 
황 씨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익산 경찰서에 내려가 테러를 한 학생을 만나고 왔다며 경찰이 학생에 대해 선처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황 선 /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저희에게 선처를 부탁할 권한이 있다면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만큼은 선처해 주십시오.”

   
 
이 사건을 계기로 우익 테러를 의미하는 백색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만 정권 당시 학살과 테러를 자행했던 '서북 청년단’을 계승한다는 단체가 지난달 총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나선 것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민경배 / 경희사이버대 교수(사회학 박사)]
“이래서는 안된다라는 그런 사회 분위기가 조성이 돼야 이게 정상적인 사회인데 오히려 이런 행동에 대해서 열사니 뭐니 하면서 미화하고 그것들을 지지하는 그런 집단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또 널리 지금 인터넷 등을 통해서 확산이 되고 있으니까 이런 행동들이 지지를 받을 수 있구나라고 그것을 학습하는 그런 제2, 제3의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은 앞으로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오 군이 작성한 글은 일간베스트 등 다른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로 퍼졌고. 오 군을 ‘열사’로 추켜세우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탈북자 영화감독이자 새누리당 기획위원이기도 한 정성산 씨도 오 군의 테러 행위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정 위원은 오 군의 행위를 칭찬하는 글을 자신에 트위터에 남기며 다른 탈북자들을 선동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황선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재미 동포인 신은미 씨에 대해서는 출국 정지를 신청했습니다.

국민TV뉴스 김현주입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