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근처 식당서 식사까지… 재단과 ‘끈끈했던’ MB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입력 : 2015-04-03 06:00:12ㅣ수정 : 2015-04-03 06:04:32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중앙대 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의 ‘끈끈한’ 관계는 이 전 대통령이 중앙대를 직접 찾아간 것에서도 확인된다. ‘경호’상의 어려움 등으로 대통령의 대학 방문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중앙대 근처 일반 식당에서 저녁 식사까지 함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이 2011년 5월2일 중앙대를 방문해 특강 뒤 학생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청와대사진기자단

2011년 5월2일 저녁 이 전 대통령은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중앙대 지식경영학부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선 취업, 후 진학’ 제도를 추진하고 있는 중앙대를 격려하기 위한 행사였지만 중앙대 총장 출신인 박범훈 전 수석이 사실상 주선한 자리였다. 특강 자리에는 박용성 이사장, 안국신 총장 등 학내 인사를 비롯해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박 전 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 전 대통령의 강연이 끝나고 청와대와 중앙대 관계자들은 대학 인근에 있는 갈빗집을 찾았다. 당시 식당을 찾은 인사는 50~60명이었고, 다른 손님은 받지 않았다. 회식에서는 중앙대 본·분교 통합 등 중앙대의 현안이 화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식대는 중앙대가 냈다. 

이 전 대통령은 중앙대 사례를 모범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같은달 19일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앙대 야간대의 사례를 들고 “대학들이 조금만 호응해주면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선 취업, 후 공부’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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