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안부 교재에 "명자가 일본군한테 몸팔다 왔대요"
교육부·여성가족부 제작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내용 논란... 한선교 "보완해야"
15.04.14 12:03 l 최종 업데이트 15.04.14 12:03 l 구영식(ys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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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관련 내용 캡처 ⓒ 여성가족부

교육부와 여성가족부가 만드는 위안부 교재에 "명자가 3년 동안 일본군들한테 몸팔다 왔대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들어가고, '일본군 위안부'의 영문을 'Comport Women'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초·중·고 학생용-교사용 위안부 교재에 따르면, 교육용 동영상 자료에 "그 얘기 들었어요? 명자가 3년 동안 일본군들한테 몸팔다 왔대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해방 이후 귀향한 명자를 향해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장면을 표현한 것이다. 한 의원은 "이것이 교육용 자료로서 어떤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지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강제동원'이라는 측면이 가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의 영문을 'Comport Women'으로 표기한 것도 위안부의 실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교사용 교재에 일본군 위안부을 'Comport Women'으로 번역해 표기했는데, 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Sexual Slavery'(성노예)로 고쳐서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초·중학교 교재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용어를 "가해자인 일본군의 입장에서 위로와 편안함을 준다는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당시에 사용된 말로 시대 상황을 보여주는 역사적 용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이는 일본의 해석을 따라 위로와 편안함을 준다는 의미로 위안부의 영문을 'Comport Women'으로 표기한 것이다"라며 "역사관을 정립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재이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 설명하는 것과 그 해석에 따른 용어 표기는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교사용 교재에는 "위안소에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동원되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란 위안소에 동원되어"라고 기술한 부분이 나오는데 이것도 일본 쪽에 유리한 기술이라는 지적이 있다.

한 의원은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는 '강제적'이라는 표현보다 현저하게 부드러운 표현으로 일본측에 유리하게 기술한 것이다"라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증언하고 있는 것처럼 강제로 끌려갔다는 점이 의미가 있는데도 이를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여성가족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위안소 안에서 일어난 성폭력 참상이고, 이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인권활동이다"라며 "'강제동원되었다'는 증거가 없어 강제로 끌려갔다는 표현을 직접 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 의원은 "법정에서도 증언이 인정되는데 일본쪽 주장처럼 '강제동원되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하고, '우리는 강제동원하지 않았다'는 일본 입장에서 논리를 펴는 것, 그리고 위안소 안의 참상만을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큰 문제다"라고 반박했다. 

교육부는 지난 2월 13일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 전체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교재를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역사교사모임인 '한일역사교류회'에 교재 개발을 의뢰했고, 현재 감수를 마치고 4월 중순 배포할 예정이다. 

○ 편집|최은경 기자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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