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완종 측근 "이완구 출판회에 5백만원 줬다"
JTBC | 조익신 | 입력 2015.04.15 20:31

 
[앵커]

어제(14일) 저희는 성완종 전 회장과 이완구 총리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는 과거 출판기념회 사진을 단독으로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출판기념회는 그동안 음성적 정치 자금 창구로 변질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죠. 자연히 당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던 성 전 회장이 그곳에 빈손으로 갔겠느냐 하는 의혹도 제기됐죠. 그런데 성 전 회장이 출판기념회에서 5백만원을 냈다는 핵심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돈에 대한 검찰 수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성완종 전 회장이 이완구 총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건 지난 2012년 1월 6일입니다.

19대 총선을 석 달 정도 앞둔 시점에 열린 충청권 유력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였기 때문에 성황을 이뤘습니다.

성 전 회장은 이 총리의 부인과 함께 기념 촬영도 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성 전 회장이 5백만원을 낸 정황이 JTBC 취재에서 확인됐습니다.

경남기업 전직 간부는 "당시 직원이 출판기념회에 500만원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성 전 회장이 다른 출판기념회에 낸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었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출판기념회 당시 돈을 받은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책값에 대해선 두루뭉술하게 답변했습니다.

[김영주 의원/새정치연합 : 그때 고 성완종 회장으로부터 돈을 안 받으셨습니까?]

[이완구/국무총리 : 예, 그런 거 없습니다.]

[김영주 의원/새정치연합 : 책값도 받지 않으셨습니까?]

[이완구/국무총리 : 책값이 만원이니까요. 함을 갖다 놓고 있지 않습니까?]

성 전 회장 측 주장이 맞다면, 5백만 원의 성격이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는 이 총리가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목숨까지 내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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