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유출 절대안돼”…한명숙 ‘외환銀 주식갖기 운동’ 동참
이재정도 참여의사…네티즌 호응 힘입어 300만주 돌파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16 16:10 | 최종 수정시간 11.12.16 17:14
외환은행 노조가 펼치고 있는 ‘외환은행 주식갖기 운동’에 대한 네티즌들의 호응과 참여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명숙 전 총리도 이 운동에 동참했다. 특히, 한 전 총리는 야권통합정당의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16일 노조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전날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론스타 사태와 관련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금융당국이 론스타에 대한 산업자본 심사를 제대로 해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한 전 총리는 “론스타에 대한 잘못된 국부 유출은 막아야 한다”며 외환은행 주식 1000주를 사겠다는 매입의향서에 서명했다. 한 전 총리가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또한, 한 총리는 외환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한편 노조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한 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외환은행 국민주를 1,000주 샀어요. 론스타의 불법 국부유출을 막고 외환은행이 국민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외환은행주식갖기 범국민운동’ 많이 응원해주세요~”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외환은행 주식갖기 운동’에 한 전 총리가 동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통합진보당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나도 참여하겠습니다. 외환은행 고수합시다”라고 참여의사를 나타냈다. 정치인들의 잇따른 참여선언은 외환은행 노조에게 적잖은 힘이 될 전망이다.
많은 트위터러들도 동참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국민들도 함께 동참합니다”, “국민의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연말보너스는 외환은행 주식으로” 등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방송인 김미화 씨는 트위터를 통해 ‘외환은행 주식갖기 운동’을 적극 홍보하는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김 씨의 트위터에는 운동에 동참했다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김 씨는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노조가 추진중인 ‘주식갖기 운동’은 당장 주식을 구입하는 형태가 아니다. 노조에 따르면 참여자가 서명한 매매의향서는 강제성을 띄고있지 않으며 추후 론스타와 하나금융그룹간의 매매계약이 파기될 경우, 실제적인 주식매입이 가능하다.
현재 추진중인 운동은 외환은행을 국민주 형태의 은행으로 바꾸기 위한 하나의 캠페인인 셈이다. 노조 측은 차후 주식매입이 가능해지는 시기가 오면 매매의향서에 서명한 이들에게 연락을 할 예정이다.
참여신청은 외환은행 노조가 마련한 웹사이트(☞ 사이트 바로가기 )를 통해 할 수 있다. 노조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 현재 ‘외환은행 주식갖기 운동’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300만주를 넘어섰다.
이에 앞서, ‘나는 꼼수다’ 멤버들은 지난 5일 공개된 31회 방송분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낸 바 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론스타가 일종의 징벌적 매각명령을 받았는데 하나은행이 프리미엄을 얹어서 사려고 한다. ‘각하’의 절친인 김승유 회장이 계신 하나은행이 왜 론스타에게 돈을 안겨주지 못해 안달하느냐”고 지적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현재 외환은행 내부의 유보금이 2조 8000억원 가량 되는데 외환은행이 일시 조달할 수 있는 돈이 5000억원 정도 된다더라”며 “1조원 정도를 국민주 매각방식으로 모집한다면 배당액이 높아 누구나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주 모집 방식으로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IMF 이후에는 은행들이 외국으로 넘어가면서 영리중심으로 바뀌었는데 (국민주 방식을 쓰면) 외환은행을 공공영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며 “외환은행 수익구조를 보면 5년간 무이자 학자금 대출이 1조원 정도 가능하다. 매년 2만 5000명씩 무이자 학자금을 대출할 수 있다. 이것을 왜 프리미엄을 얹어서 주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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