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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이어진 ‘한미FTA 폐기’ 촛불..."17일 범국민대회 모이자"
최지현 기자 cjh@vop.co.kr  입력 2011-12-16 22:03:25 l 수정 2011-12-17 00:35:48

‘한미FTA 폐기, 한나라당 해체, MB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범국민대회를 하루 앞둔 16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는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안이 강행 처리된 이후 매일 이어지고 있는 촛불집회는 얼마 전부터 대한문에서 보신각 앞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되고 있다. 장소는 바뀌었지만 “한미FTA 폐기하라”, “한나라당 해체하라”, “MB정권 퇴진하라”는 구호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더불어 ‘파워 트위터리안’의 거리 강연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데 이날은 MBC 박대용 기자가 ‘언론민주화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인 시민들은 촛불로 몸을 녹이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어 자유발언으로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사회를 맡은 숙명여대 김혜숙 차기 총학생회장은 “많이 추운 날씨에도 한미FTA를 폐기시키고자 하는 시민들의 마음만은 뜨거운 것 같다”며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16일 한미FTA 촛불
16일 오후 8시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린 한미FTA 폐기 촉구 촛불집회에 앞서 박대용 기자가 거리특강을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혜숙 차기 총학생회장은 이날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 “한미FTA에 대해서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고서도 정부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것 같다”며 “‘한미FTA 괴담’이라면서 반대 여론을 잠재우고자 끝없이 인터넷에 한미FTA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자료를 뿌리고 학교에는 한미FTA에 대해 교양을 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남성은 “정치인을 볼 때 우리와 함께 하는 정치인인지 아닌지만 보면 된다”며 조건을 걸고 국회 등원 결정을 내리려는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거리에서 함께 촛불을 들 것을 호소했다. 

시험기간 중에 나왔다는 경희대 남학생은 “요즘 뉴스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비리로 시끄럽다”며 “BBK로 시작한 비리정권을 한미FTA 폐기와 함께 꼭 퇴진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FTA저지 범국본은 다음 날인 17일 오후 4시 청계광장 영풍문고 앞에서 ‘한미FTA 폐기, 한나라당 해체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최지현 기자cjh@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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