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로몬] 성완종-김신종-MB측, 자원외교로 얽힌 인연
2015-04-24 05:00 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성·김 정권초기 인수위서 함께 활동…김은 MB·측근과 16차례 자원외교 순방 동행

쓸로몬은 쓸모있는 것만을 '즐겨찾기' 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신조어' 입니다. 풍부한 맥락과 깊이있는 뉴스를 공유할게요. '쓸모 없는 뉴스'는 가라! [편집자 주]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 (윤성호 기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참여정부 말기 특별사면을 놓고 여야가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성 전 회장과 김신종 전 광물자원공사 사장, 이상득 전 의원 등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 간의 삼각 관계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자원개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제경쟁력강화 특위에서 김 전 사장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고, 김 전 사장은 해외자원개발 등을 이유로 이 대통령을 포함해 이상득 전 의원 등과 총 16차례 해외자원개발 순방에 동행했다 

이에 따라 해외자원외교를 매개로 성 전 회장-김 전사장-MB(이명박 전 대통령)측 간에 연결고리가 형성됐을 개연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당장 부정부패 척결의 사정1호로 지목된 경남기업은 광물자원공사의 특혜 문제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2010년 3월 공동투자사인 경남기업이 자금난에 빠지자 지분 1.5%를 당초 계약보다 116억원이나 비싸게 매입했다. 이는 애초 계약 규정을 어긴 특혜였다. 

김 전 사장의 임기 말인 2012년 광물자원공사가 자금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경남기업에 130억원대를 빌려준 것도 의혹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 

이런 문제로 김 전 사장은 검찰 수사대상이 됐다. 

주목할 점은 두 사람이 함께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활동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같은 국제경쟁력강화 특위에서 일했다. 

성 전 회장은 특위 내 과학비즈니스터미널 TM벨트 태스크포스(TF) 민간 자문위원으로 일했으며, 김 전 사장은 기후변화·에너지대책TF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해외자원개발에 앞장선 김 전 사장은 대표적인 MB인맥으로 꼽힌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실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9차례 동행하고 이상득 전 의원의 자원외교를 7차례 수행하기도 했다. 

권력의 정점에 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광물자원공사 임원과 3번 해외 출장을 같이 했다. 

야당에선 김 전 사장이 이상득 전 의원의 해외자원개발 업적을 홍보하는 화보집을 배포했다 폐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성 전 회장과 이 전 대통령 측근과의 관계는 인수위 초기부터 도드라졌으며, 경남기업은 이명박 정권 말기 워크아웃과정에서 금융특혜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상득 전 의원은 2008년 9월쯤 신한금융지주 쪽에 전화을 걸어 워크아웃 대상에서 빼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