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50cm '그 놈', 금강은 시궁창이 되었다
[10만인 현장리포트-금강에 살어리랏다③] 보트 위에서 띄우는 편지
오마이뉴스 기자 쪽지보내기 | 15.06.25 11:31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이 주최하고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이 주관해서 특별기획 '금강에 살어리랏다'를 진행합니다. 보트를 타고 페이스북 등 SNS 생중계를 하면서 현장을 고발하고 기획 보도를 통해 대안도 모색합니다. 이 기획은 충청남도와 충남연구원이 후원합니다. [편집자말]
금강 보트 탐사보도팀 : 김종술, 이철재, 정대희, 김병기
▲ 24일 오후 충남 서천군 연꽃단지 인근 금강에 발생한 녹조에 돌을 던지자 곤죽이 왕관모양을 보이며 튀어 오르고 있다. ⓒ 이희훈
이명박근혜' 대통령님, 이 사진 어떤가요? 금강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녹색 왕관'입니다.
<오마이뉴스> 10만인리포트 팀이 24일 하루 동안 보트를 타고 금강을 누비면서 찾아낸 '희귀한 현상'입니다. 비단결 같이 흐른다고 해서 이름 붙은 금강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녹조 곤죽에 돌을 떨어뜨렸더니 기막힌 모양이 연출되더군요.
시궁창 냄새 풍기는 '녹색 강'
흐르지 않는 강. '녹색강' 금강에선 썩은 내가 진동했습니다. 물 속에서는 시궁창 냄새를 풍기는 큰빗이끼벌레가 숨쉬고, 물 위에 걸쭉한 녹조가 '떡'처럼 떠서 금강을 점령해가고 있습니다. 이뿐이 아니죠. 4~5m 물 속 바닥은 시커먼 뻘입니다. 그 속에 시궁창에서나 볼 수 있는 시뻘건 것들이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금강은 '실지렁이 밭'이었습니다.
4대강 사업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이고, 국회 예산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면서 한몸이 되었던 '이명박근혜' 대통령님. 지금부터 당신들을 위해 만든 아주 특별한 '금강 보고서'를 생생한 사진과 동영상으로 엮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24일 금강을 탐사하면서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던 것들입니다(☞ 페이스북 생중계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