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복원용 북한산 모래 반입 추진
국민일보 | 부산=윤봉학 기자 | 입력 2015.07.01. 02:19 | 수정 2015.07.10. 17:28

정부의 4대강 사업 이후 발생한 ‘모래 품귀’ 현상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이 백사장 복원을 위해 북한산 모래반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을 위해 북한산 모래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수영구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실시하는 광안리해수욕장 대규모 복원사업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4만여㎥의 북한산 모래 반입을 추진 중이다.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백사장 폭은 평균 23m에서 50m로 넓어진다.

구청 측은 올해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국·시비 23억원을 확보해 1차로 지난달까지 4400㎥ 모래를 백사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이 모래는 서해안 EEZ(배타적경제수역)에서 들여온 것으로 전문가들로부터 지역 해수욕장 모래의 서해화 우려가 제기됐다. 서해안에서 들여온 모래는 점토질이 많아 모래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가 2013년부터 올해까지 서해산 모래 63만㎥를 투입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복원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해운대구는 북한산 모래를 이용한 백사장 복원공사를 검토하고 있다. 해운대구 제공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가 2013년부터 올해까지 서해산 모래 63만㎥를 투입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복원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해운대구는 북한산 모래를 이용한 백사장 복원공사를 검토하고 있다. 해운대구 제공

해운대구도 해운대해수욕장의 추가 복원에 북한산 모래반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서해산 모래 63만㎥를 투입한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과거 피부에 닿으면 포슬포슬한 느낌의 금빛 모래는 사라지고 잿빛 모래로 변했다.

이 때문에 구청 측은 백사장 복원 사업 과정에서 동해 모래를 구하기 위해 구청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려 경북 울진을 방문하는 등 애를 썼지만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조달에 실패했다.

한편 부산레미콘공업조합 등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이후 2011년부터 전국적으로 모래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최근 25t 트럭 한 대당 모래 가격이 60만∼80만원으로 4대강 사업 이전 20만∼30만원의 3배 가까이 폭등했다.

특히 4대강 사업 후 바다모래(해사·海沙)가 건설현장에 대거 투입되면서 공사비 상승은 물론 부실시공마저 우려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북한산 모래 반입은 해수욕장 백사장보다 오히려 건축 현장에서 더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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