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바닥까지 뜯겨나간 칠곡보, 너무 위험한 4대강 현장
2011/12/16 07:58 apsan

4대강 초대형보에서 이상 징후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밝혀진 보의 누수현상에 이어 보 수문 바로 아래 부분에서도 심각한 문제점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유속의 강물이 쏟아져 나오는 수문 바로 아래 바닥의 유실을 막기 위해 깔아둔 하상유지공들이 강물에 쓸려간 데 이어, 그 아래 기반 콘크리트마저 주저앉은 것을 최근 칠곡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현장 소식을 긴급히 전해봅니다. - 필자 주 
 
  

누수에 이어 바닥까지 뜯겨나간 위험한 4대강 현장

낙동강 4대강사업 현장에서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상주보 누수가 밝혀진 데 이어 낙동강 8개 보 전부에서 누수가 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엄청난 수압을 견뎌야 하는 사실상 댐과 같은 초대형보에서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으로, 향후 보의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보 수문 바로 아래 부분의 콘크리트 바닥과 그 아래 바닥의 유실을 막기 위해 깔아둔 사석이나 돌망태 하상유지공들이 지난 여름 장마철 쓸려가거나 주저앉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입니다. 

▲ 보 아래 콘크리트바닥이 주저앉아 뜯어내고 재시공을 하고 있는 현장. 그 아래 하상유지공도 대부분 쓸려내려가고 블록형 하상유지공을 재설치하고 있습니다. 국민혈세가 탕진되고 있는 현장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는 물음에 시공업체 관계자는 자기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 했습니다. 설계대로 했을 뿐이란 것입니다. 총체적 부실공사임을 입증하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달 밝혀진 구미보 아래 하상유지공 유실에 이어 그 아래 칠곡보에서는 바닥의 기반 콘크리트마저 주저앉은 사실이 최근 현장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이는 보의 바닥 부분으로 사실상 보의 구조물로 볼 수도 있는 기반 콘크리트가 떨어져나간 것으로 문제가 결코 단순해 보이지 않습니다. 

▲ 뜯겨나간 부분을 응급 보수하고 있는 현장. 사실상 완공이 가까운 4대강 현장에서 다시 기초 콘크리트 공사를 벌이고 있는 한심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 문제는 그동안 시공업체과 국토부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언급한 조차 한 사실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숨긴 채 지난 11월에는 보 개방행사마저 벌인 것입니다. 

사실상 댐과 같은 초대형보에서 누수가 되고, 그 바닥마저 주저앉은 심각한 문제들이 일어났는데도 보 개방행사를 벌이며 국민을 기만하는 이 나라 정부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칠곡보에서도 누수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실상 대이나 다름 없는 초대형보에서 물이 샌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인가요? 

그런데 이것이 구미보와 칠곡보만의 문제일까요? 낙동강 8개 보 모두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보 아래 하천 바닥에서 똑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여집니다. 그 정황들이 다른 보들에서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총체적 부실공사,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도데체 왜 이런 문제들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무리한 속도전 탓입니다. 적어도 수년은 걸려야 하는 이런 초대형 토목공사를 단 2년 만에 끝내려 무리수를 둔 것입니다. 콘크리트 양생 속도가 더딘 겨울철에도 밤낮없이 무리한 공사를 강행했기에 이런 부작용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나 더 근본 원인은 흘러야 하는 강에 댐을 짓는다는 그 발상자체입니다. 자연의 힘을 너무나 우습게 본 탓인 게지요. 시공업체 한 관계자도 이런 문제는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설계시에도 이런 문제들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이는 총제적 부실공사라는 소리입니다.

이 총체적 부실공사를 위해서 22조가 넘는 국민혈세가 탕진되고, 그로 인해 강이 썩어가고,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 강 주변 농경지가 침수되고, 급기야 제방 붕괴 위험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총체적 부실공사인 4대강사업은 결코 완공될 수 없는 사업이고, 완공되어도 안되는 사업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고, 더이상의 혈세탕진을 막는 길일 것입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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