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30192216143?s=tv_news
'택배 상자 정말 괜찮나' 불안한 소비자..언박싱 어떻게?
양원보 기자 입력 2020.05.30 19:22
[앵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쇼핑만 해왔는데 이제는 택배상자 받기가 두렵다는 분들 많습니다. 택배를 받아놓고도 문밖에 계속 놔두는 일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택배상자, 과연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코로나19 취재팀장을 맡고있는 양원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오늘(30일) 퇴근하고 집에 가면 현관문 앞에서 이 박스를 보게 됩니다.
"문 앞으로 배송 완료했습니다"라고 조금 전 문자를 받았기 때문이죠.
당장 제 문제이기도 한 겁니다.
이렇게 택배상자가 신경 쓰이는 건 방역당국 발표 때문이죠.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PCR 검사를 해봤더니 작업자들이 쓰던 안전모, 노트북, 키보드 등등에서 반응이 나왔다.
즉, '사람'이 아닌 '물건'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거였습니다.
물론 PCR 검사 양성이 바이러스가 막 살아서 꿈틀댄다, 전염력이 막 엄청나다는 걸 뜻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소비자 입장에선 불안하죠.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종이박스 원료인 골판지에선 무려 24시간, 즉 하루 동안 살아있더랍니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살아있는가보다 중요한 건 바이러스의 유효농도입니다.
감염을 일으킬 만큼 농도가 진하냐 이거죠. 이렇게요.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3, 4시간마다 반감돼서 (유효) 농도가 떨어져요. 택배 박스에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가능성도 떨어지고 (집에) 도착했을 때쯤 되면 (더) 많이 떨어져 있을 거고…]
그렇다고 해도 마음은 불편합니다.
종이박스, 과연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요?
먼저 박스를 집안으로 들이지 말고 밖에서 개봉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맨손으로 박스를 열면 얼굴을 만지면 안 되고요, 이후 손을 꼭 씻어야 합니다.
비닐장갑을 끼고 개봉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이번 사태 이후, 업체들 스스로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스 자체를 소독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업체 발표만 듣고 안심할 수는 없죠.
더 안심이 되는 것은 사례인데, 지금까지 전 세계 550만 건의 확진 사례 중 택배를 통한 확진 건수는 한 건도 없었다고 합니다.
일단 조심은 하지만 너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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