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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세월호 발언 옹호 방통심의위원 영상 ‘접속차단’

심의위원들 “이상로, 심의위원 자격 있는지 의문”… 통신소위서 이상로 의견진술 청취

박서연 기자 psynism@mediatoday.co.kr 승인 2020.05.29 16:37


28일 이상로 위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빠지겠다. 내 안건은 기피하겠다”고 말한 뒤 사무처 안건 보고가 끝나자마자 “위원님들이 자유롭고 객관적으로 심의해달라”며 회의석상을 떠났다. 


미래통합당 추천 이상로 방통심의위원이 유튜브 채널에 올린 세월호 망언 옹호 영상이 시정요구(접속차단) 된다.


▲이상로 위원이 지난달 21일 유튜브채널 ‘프리덤뉴스’에 출연해 “홍준표 당선인의 ‘세월호 해난사고’ 발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진=프리덤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상로 위원이 지난달 21일 유튜브채널 ‘프리덤뉴스’에 출연해 “홍준표 당선인의 ‘세월호 해난사고’ 발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진=프리덤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유튜브 영상은 방통심의위 통신심의소위원회(위원장 전광삼 상임위원)가 안건을 심의한다. 통신소위는 위원 5명으로 구성되는데 이상로 위원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이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영상이 심의 안건에 오르자 기피를 선언했다.


이 위원은 지난달 21일 유튜브 채널 ‘프리덤뉴스’에 출연해 “홍준표 당선인의 ‘세월호 해난사고’ 발언을 지지한다. 저는 분명하게 세월호 해난사고 발언을 지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이 세월호 6주기였던 지난달 16일 총선 당선 행사에서 “세월호는 해난사고에 불과하다”고 발언한 일을 지지한다는 것.


이 위원은 4·15 총선 전 세월호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후보 발언도 옹호했다. 이 위원은 “차명진 의원이 말한 ‘OOO’ 부분은 팩트라고 한다. 세월호 때문에 박근혜 정권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OOO’는 여러 명이 성행위를 한다는 단어로 차 전 후보는 총선 후보 토론회에서 이 발언을 언급하며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4·16연대는 지난달 23일 방통심의위에 심의 민원을 넣었다.


▲이상로 위원이 지난달 21일 유튜브채널 ‘프리덤뉴스’에 출연해 “홍준표 당선인의 ‘세월호 해난사고’ 발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진=프리덤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상로 위원이 지난달 21일 유튜브채널 ‘프리덤뉴스’에 출연해 “홍준표 당선인의 ‘세월호 해난사고’ 발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진=프리덤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심의위원 3인(정부·여당 추천 강진숙·김재영·심영섭 위원)은 ‘의견청취’ 후 ‘시정요구(접속차단)’를 결정했다. 3인 위원들은 이런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이유도 들어보기로 한 것. 반면 이 위원과 추천 정당이 같은 미래통합당 몫 전광삼 상임위원은 ‘해당없음’을 주장했다. 


강진숙 위원은 “지금 이 동영상을 보면 이상로 위원이 심의위원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유가족들에게 성적 속어를 사용해 큰 문제 집단인 것처럼 몰아갔다. 유가족뿐 아니라 시민, 자원봉사자 모두를 비하했다. 차별 비하가 곳곳에 드러난 영상”이라고 지적했다.


심영섭 위원도 “모욕적 발언이다.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로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악의적 행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 심의위원이 (이런 말을 한 것에) 유감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영 위원도 “말이 입힌 상처는 칼에 베인 상처보다 깊다는 말이 있다. 혐오 표현은 보호할 가치가 없다. 일종의 폭력”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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