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thenewspro.org/?p=22147
WP, 최순실 스캔들 커지며 한국 대통령직은 ‘붕괴 위기’
Posted by: 편집부 in Headline, Topics, 정치 2016/10/30 16:00
–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세세히 보도
– 하야 요구 다양한 정치적 성향에서 나오고 있어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에도 비상한 관심거리여서 NYT,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대서특필하고 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지 역시 29일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이에 따른 대통령 리더십 붕괴를 상세히 타전했다.
WP는 한국 대통령은 비밀 참모, 정실 인사, 부정 이득의 소문, 게다가 섹스 등 연속극에나 나옴 직한 내용의 정치적 스캔들 속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WP는 박근혜 하야에 대한 요구는 – 심지어 탄핵 조차 – 다양한 정치적 성향 전반에 걸쳐 나오고 있으며,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인 17퍼센트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한 태블릿 컴퓨터에서 연설문을 찾은 JTBC 보도, 최순실이 박 대통령을 위해 옷 만드는 작업을 감독한 것에 대한 TV 조선 보도 등을 언급하며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을 세세히 보도했다.
WP는 “박근혜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에서 물러나는 것과 공익을 우선하는 것이다”, “많은 국민은 그녀 때문에 수치스럽다. 이제 그녀도 수치를 느껴야 할 때다”고 조선일보 사설을 인용하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워싱턴포스트 기사의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wapo.st/2e8RRrx
South Korea’s presidency ‘on the brink of collapse’ as scandal grows
스캔들 커지며 한국 대통령직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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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bows after releasing a statement of apology during a news conference at the presidential Blue House in Seoul this week. (Yonhap/Reuters)
한국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주 청와대에서의 기자회견 중 사과문을 발표한 후 절하고 있다.
By Anna Fifield and Yoonjung Seo, October 29 at 1:00 AM
TOKYO — South Korea’s president is engulfed in a political scandal with plotlines straight out of a soap opera: rumors of secret advisers, nepotism and ill-gotten gains, plus a whiff of sex. There’s even a Korean Rasputin and talk of a mysterious clique called the “eight fairies.”
도쿄 – 한국 대통령은 비밀 참모, 정실 인사, 부정 이득의 소문, 게다가 섹스 등 연속극에나 나옴 직한 내용의 정치적 스캔들 속에 빠져있다. 심지어는 한국판 라스푸틴과 “팔선녀”라 불리는 수상쩍은 모임도 나온다.
Park Geun-hye, South Korea’s first female president and daughter of the military dictator who turned the country into an industrial powerhouse, is facing the biggest challenge of her turbulent tenure.
한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으로서 한국을 산업적 강국으로 만든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는 파란만장한 자신의 임기 중 가장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The essence of the scandal is this: It has emerged that Park, notoriously aloof even to her top aides, has been taking private counsel from Choi Soon-sil, a woman she’s known for four decades. Despite having no official position and no security clearance, Choi seems to have advised Park on everything from her wardrobe to speeches about the dream of reunification with North Korea.
스캔들의 본질은 이렇다: 자신의 수석 비서관들에게조차 쌀쌀하기로 잘 알려진 박근혜가 40년 동안 알아온 최순실이라는 여성으로부터 개인적인 조언을 구한 사실이 밝혀졌다. 공직도 없고 비밀정보 사용 허가도 받지 못했지만 최순실은 박근혜의 의상에서 남북 통일의 염원에 관한 연설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해 박근혜에게 조언했던 듯하다.
Calls for her resignation — and even impeachment — are resonating from across the political spectrum, and her approval ratings have dropped to a record low of 17 percent, according to two polls released Friday.
하야에 대한 요구는 – 심지어 탄핵 조차 – 다양한 정치적 성향 전반에 걸쳐 나오고 있고, 금요일 발표된 두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사상 최저치인 17퍼센트로 떨어졌다.
On Friday, Park directed all of her top advisers to resign en masse, with her spokesman saying a reshuffle would take place, the Yonhap news agency reported. Kim Jae-won, senior presidential secretary for political affairs, told a parliamentary session that Park’s chief of staff had already stepped down.
금요일, 박 대통령은 모든 수석 비서관들의 일괄 사표를 지시했으며 청와대 대변인은 새 비서진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 뉴스는 보도했다. 김재원 정무수석은 의회 회기에서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이미 사퇴했다고 보고했다.
Thousands of South Koreans took to the streets of the capital on Oct. 29 to call for increasingly unpopular President Park Geun-hye to step down over allegations that she let a longtime friend interfere in state affairs. (AP)
수천 명의 한국인들은 점점 더 지지를 잃어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그녀가 자신의 오랜 지인으로 하여금 국정 간섭을 하도록 용인한 것을 놓고 하야를 요구하며 10월 29일 서울 거리로 나섰다.
It’s not clear, however, whether it will be enough.
그러나, 그것으로 충분한지는 분명치 않다.
“Park Geun-hye’s leadership is on the brink of collapse,” said Yoo Chang-sun, a left-leaning political analyst. Shin Yool, a right-leaning professor at Myongji University, called it the “biggest crisis” since South Korea was founded 70 years ago. “The president has lost her ability to function as leader.”
“박근혜의 지도력은 붕괴 직전이다”고 좌편향적인 정치 분석가 유창선 씨가 말했다. 우편향적인 명지대학교 신율 교수는 70년 전 한국 건국 이래로 “최대 위기”라고 현 상황을 지칭했다. “박 대통령은 지도자로서 역할을 해낼 능력을 잃었다.”
Choi is the daughter of the late Choi Tae-min, who was a kind of shaman-fortune teller described in a 2007 cable from the U.S. Embassy in Seoul as “a charismatic pastor.” Locally, he’s seen as a “Korean Rasputin” who once held sway over Park after her mother was assassinated in 1974.
최 씨는 서울의 주한 미국 대사관이 2007년 보낸 외교 전신에서 “카리스마적 목사”라고 묘사한 무속인 예언자 고 최태민의 딸이다. 한국에서 최태민은 1974년 어머니가 피살당한 후 박근혜를 조종했던 “한국인 라스푸틴”으로 여겨진다.
“Rumors are rife that the late pastor had complete control over Park’s body and soul during her formative years and that his children accumulated enormous wealth as a result,” read the cable, released by WikiLeaks.
“최 목사가 박근혜의 인격형성기에 몸과 영혼을 완전히 지배했고 그 결과 그의 자식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루머가 팽배하다”고 위키리크스에서 내보낸 전신이 밝힌다.
Park has strongly denied any improper relationship.
박근혜는 어떠한 비정상적인 관계도 강하게 부인했다.
But South Korean media have uncovered evidence that, they claim, shows that Choi Soon-sil wielded undue influence over the president.
그러나 한국 언론은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주장한다.
JTBC, a television network, said it had found a tablet computer that contained files of speeches the president had yet to give, among other documents. The younger Choi is said to have edited the landmark speech that Park gave in Germany in 2014, laying out her vision for unification with the North. The Hankyoreh newspaper wrote that actual presidential aides “were just mice to Choi’s cat.”
TV 방송 JTBC는, 대통령이 아직 하지 않은 연설문 파일들을 포함한 문서를 담고 있는 태블릿 컴퓨터를 찾았다고 말했다. 최순실은 남북통일에 대한 박근혜의 비전을 제시했던 연설로 2014년 독일에서 박근혜가 행한 그 중요한 연설의 원고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겨레 신문은 대통령의 실제 보좌관들이 “최 씨라는 고양이 앞의 쥐에 불과했다”고 말한다.
She is also rumored to have created a secret group called “the eight fairies” to advise the president behind the scenes.
또한 최 씨가 막후에서 대통령에게 자문을 해주기 위한 “8선녀”라는 비밀조직을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다.
TV Chosun, the channel belonging to the Chosun Ilbo newspaper, aired a clip showing Choi overseeing the making of an outfit for Park, “raising doubt whether Park made any decision at all without Choi,” the paper said.
조선일보에 속한 종편 TV 조선은 박 대통령을 위해 옷 만드는 작업을 감독하는 최 씨를 보여주는 짧은 동영상을 보여주며 “박 대통령이 최 씨 없이 아무 결정이라도 했던 것인지 의혹이 생긴다”고 보도했다.
South Korean media have been full of Photoshopped graphics to illustrate the relationship, including one showing Park as a puppet and Choi Soon-sil pulling her strings.
한국 언론은 박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그리고 최순실은 그 꼭두각시의 줄을 조종하는 사람으로 그린 그림 등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하는 포토샵 그림들로 가득했다.
Meanwhile, investigators are looking into allegations that Choi siphoned off money from two recently established foundations that collected about $70 million from the 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 the big business lobby with members including Samsung and Hyundai. Prosecutors raided Choi’s home in Seoul this week looking for evidence.
한편, 수사관들은 최근 설립되어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들을 회원으로 둔 전경련으로부터 약 7천만 달러를 모금한 두 재단의 자금을 최 씨가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들을 조사 중에 있다. 검찰은 증거를 찾기 위해 이번 주 서울에 있는 최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At the same time, there are allegations that the daughter of Choi Soon-sil was given special treatment when she applied for Ewha Womans University, one of South Korea’s top colleges.
동시에 최순실의 딸이 한국 최고 대학 중 하나인 이화여자 대학교에 입학할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도 있다.
Local media have reported that her daughter’s grades were not good enough, so the rules were changed to give credit to applicants who had won equestrian awards, as she had. The already-embattled president of Ewha resigned this week.
한국 언론들은, 최 씨 딸의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 딸처럼 승마대회를 우승한 지원자에게 특별 점수를 주도록 학칙이 변경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미 궁지에 몰렸던 이화여대 총장은 이번 주 사퇴했다.
Ironically, this all comes less than a month after Park’s administration instituted a wide-ranging new law aimed at cracking down on corruption and influence peddling.
역설적으로, 이 모든 것이 박근혜 정부가 부패와 권력남용을 엄중단속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포괄적인 새로운 법을 실시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났다.
Choi is in Germany with her daughter and is refusing to return to South Korea to answer questions, saying she is having heart problems and cannot fly. But in an interview with the Segye Ilbo, she denied creating the Eight Fairies group, owning the tablet or knowingly receiving classified information. “Because I was not a government official, I had no idea that this was confidential,” she told the paper.
최순실은 자신의 딸과 독일에 머물고 있고, 심장에 문제가 있어 비행기를 탈 수 없다며 조사받기 위해 한국에 돌아오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 씨는 팔선녀를 만든 일을 부인하고 태블릿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했으며 기밀 정보를 받은 일도 부인했다. “나는 정부 인사도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기밀인지 전혀 몰랐다”고 그녀는 세계일보에 말했다.
Park apologized Tuesday for the scandal, saying she had always acted “with a pure heart.” Then she canceled a planned meeting related to North Korea on Friday so she could consider ways to “resolve the nation’s anxiety and stably run the government,” according to a spokesman.
박근혜는 화요일 스캔들에 대해 사과하며 자신은 항상 “순수한 마음”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근혜는 “국가의 불안을 해소하고 정부를 안정되게 운영”하는 길을 도모하기 위해 금요일 북한과 관련된 모임을 취소했다고 대변인이 전했다.
She did, however, attend a ceremony in the southern city of Busan, where university students shouted “Park Geun-hye should step down!” and “Choi Soon-sil must be arrested!”
하지만 박근혜는 남부 도시인 부산의 한 행사에 참가했고, 이곳에서 대학생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최순실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South Korea is no stranger to political corruption scandals — almost every president has been tainted by one — but this time feels different to some analysts.
한국에서 정치적 부패 스캔들은 전혀 낯선 일이 아니어서 거의 모든 대통령들이 이에 연루된 바 있으나 이번은 달라 보인다고 일부 분석가들은 말한다.
“There’s been corruption around the center of power throughout South Korean political history, but they have involved family members or people close to the president, but not the actual president,” said Shin of Myongji University.
“한국 정치사 내내 권력의 중심부에는 부패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가족이나 대통령 측근이 연루되었지, 실제 대통령은 아니었다”고 명지대학교 신 교수는 말했다.
“I can only think of two ways for Park Geun-hye to get out of this situation: She can propose a grand-coalition government or promise to step down after a constitutional amendment [allowing her to cede power] is passed,” he said.
“나는 박근혜가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길밖에 없다고 본다. 즉 그녀가 대연정을 제안하거나 [권력 이양을 허락하는] 헌법 개정이 통과한 후 하야할 것을 약속하거나”라고 그는 말했다.
Park’s five-year term runs until the end of next year.
박근혜의 5년 임기는 내년 말까지 지속된다.
The Chosun Ilbo, South Korea’s largest newspaper and an influential conservative voice, was similarly damning.
한국 최대 신문이자 영향력 있는 보수 매체인 조선일보도 비슷하게 혹평을 했다.
“This is no ordinary lame-duck phenomenon. This is a complete collapse of a president’s ability to run a government,” it said in an editorial this week, calling on her to dissolve her government secretariat and appoint a caretaker prime minister.
“이것은 정상적인 레임덕 현상이 아니다. 이는 정부를 운영할 수 있는 대통령의 능력이 완전히 붕괴된 것이다”라고 조선일보는 이번 주 사설에서 말하며, 내각을 해산하고 임시총리를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
“The only way open to her is to pull out of government and put the public good first,” it wrote. “Many people are ashamed for her. It is time she was, too.”
“박근혜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에서 물러나는 것과 공익을 우선하는 것이다”라며 “많은 국민은 그녀 때문에 수치스럽다. 이제 그녀도 수치를 느껴야 할 때다”라고 사설은 말했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 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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