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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검찰 "올 5월부터 슈미텐회사 돈세탁혐의 수사...한국인 3명"
"은행이 고발... 수사 대상 모두 4명, 한국인 추정 이름 3명"
16.10.31 22:02 l 최종 업데이트 16.10.31 22:02 l 연합뉴스(yonhap)

독일 검찰, 슈미텐의 최순실 및 관련 회사인지는 확인 거부

(슈미텐=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검찰은 최순실 씨의 독일 근거지였던 슈미텐 지역 한 회사의 돈세탁 혐의에 대해 지난 5월부터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수사 대상 인물 중에는 한국인 3명이 포함돼 있다고 31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다만, 해당 회사가 최 씨 관련 회사인지, 수사 대상자가 최순실 씨와 관계자들인지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독일 헤센주(州) 프랑크푸르트 검찰의 나댜 니젠 대변인(검사장)은 31일(현지시간) 슈미텐 지역 한 회사의 돈세탁 혐의 수사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답변하면서 이메일과 전화통화를 통해 "수사 받는 사람은 4명이고 그중 한국인 이름을 가졌거나 한국 출신인 이가 모두 3명 있다"고 확인했다.

니젠 대변인은 그러나 "회사 이름이나 사람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슈미텐 지역에 있는 한 회사의 돈세탁 혐의 수사에 대해 검찰이 언급했다'는 지난 28일 자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등의 보도내용에 대한 연합뉴스의 확인 요청 이메일 질문에도 보도내용이 맞다고 답신했다.

니젠 대변인은 답신 이메일에서 "슈미텐에 있는 돈세탁 의심 기업에 대한 수사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FAZ 등의 보도내용을 (맞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사는 한 은행의 고발이 들어와 2016년 5월 시작됐다는 사실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고발된 사람이나 회사의 이름은 밝힐 수 없다면서 "수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프랑크푸르트 주변에 있는 거주민 9천여 명의 도시인 슈미텐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 측이 '비덱스포츠'와 '더블루K'라는 이름으로 2개 법인을 세웠던 곳이다. 

작년 7월 자산관리 회사로 있다가 이름을 바꿔 현재에 이른 기초자본금 2만5천 유로의 비덱스포츠는 최 씨와 딸 정유라 씨가 주주로 참여했다가, 이번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 18일 정 씨의 승마코치 크리스티안 캄플라데로 주주가 변경됐다.

이 회사가 앞서 '코어스포츠'로 법인명을 쓰던 작년 11월에는 최 씨 언니의 딸이자 과거 승마를 했던 장유진(장시호) 씨도 한 달여간 주주로 있다가 자신의 5천 유로어치 지분 전체를 정 씨에게 넘긴 바 있다.

비덱스포츠 대표는 비덱타우누스호텔 매입 시기이던 지난해 11월, 최 씨의 독일법인 설립 법무대리인 박승관 변호사에서 캄플라데로 변경된 이후 여태껏 단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더블루K는 최 씨가 올해 2월 기초자본금 2만5천 유로를 들여 만들고서 자신의 측근인 고영태 씨를 대표로 앉힌 법인이었다. 그러나 이 회사 역시 의혹 사건이 크게 불거진 이후인 지난 20일, 최 씨 지분이 박 변호사에게 처분되고 고 씨에서 박 변호사로 대표가 바뀌었음이 기업정보공개 사이트를 통해 알려졌다.

이들 두 독일법인은 모두 비덱타우누스호텔의 주소인 슈미텐 쉐네아우스지히트 9∼13번지를 동일하게 사용한다.

앞서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28일 지역판의 '슈미텐의 작은 호텔에 대한 한국의 커다란 관심'이라는 기사에서 최순실 사건을 50면 6단 기사로 크게 다루면서 '슈미텐의 한 회사' 관련 수사내용을 붙여 소개했다.

당시 보도도 검찰이 한 회사의 돈세탁 혐의 조사에 대해 언급했다고만 전하고 고발된 대상의 이름을 특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옮겼다.

같은 날 다른 지역지 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도 '(당국에) 고발이 들어와 슈미텐에서 돈세탁 혐의 조사가 시작됐다'고 니젠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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