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1177


주진우 기자 “해외에서 비자금 저수지 찾았다”
“비자금 주인 꼭 찾아주고 싶어”…두바이 취재 “말 하면 취재원 위험”
정철운 기자 pierce@mediatoday.co.kr 2015년 01월 12일 월요일

오는 16일 ‘박근혜 5촌 살인사건’ 보도관련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2012년 대선 직후 수년 간 취재를 통해 한국 권력자의 비자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군사정부 시절 비자금 저수지와 이명박정부 시절 비자금 저수지를 찾았다”고 밝혔다. 2013년 3월 주 기자는 “해외 취재에서 스위스 은행 계좌를 조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7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대선 직후 해외 취재에서 비자금의 저수지까지 가까이 갔다. 저수지 주인이 누구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한국의 권력자는 맞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작년에는 미국에서 탐정을 사서 계좌를 까보기도 했다. 2~3년째 틈만 나면 취재하고 있다. 수사권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자금의 주인을 금방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기자는 “비자금 저수지는 1970~1980년대부터 있었던 저수지가 하나 있고, 이명박정부에서 만들어진 저수지가 하나 있다.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주인을 꼭 찾아주고 싶다”며 “이게(비자금이) 국민들의 돈이다”라고 말했다. 주 기자는 시사인 290호에 쓴 ‘귀국보고서’에서 해외 취재과정을 언급하며 “스위스에서 큰 계좌 몇 개가 싱가포르로 옮겨졌다”고 밝힌 바 있다.

 
▲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운데). ⓒ연합뉴스

주 기자는 지난해 김어준‧김용민 변호사 등과 함께 ‘박근혜 5촌 살인사건’ 관련 두바이 취재를 다녀왔다. 김용민 변호사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절대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지만 사건의 근본을 흔드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 기자는 “신빙성이 없는 건 아닌데, 그 당사자가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사건 주변에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말했다.

5촌 살인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지목된 박용철씨와 박용수씨는 사망했다. 두 사람과 함께 살해사건 당일 1차 술집에서 2차 술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박용철씨의 측근 황아무개씨도 2012년 사망했다. 주진우 기자는 “주먹 좀 쓰던 황씨도 죽었다. 그래서 (제보자를 위해) 두바이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박근혜 5촌 살인사건’ 항소심 증인, 2012년 사망>)

한편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자료를 바탕으로 살인사건 수사결과에 의문을 제기한 주진우 기자를 선거법위반 등으로 기소했다. 지난해 1심 선고에선 무죄를 받았다. 항소심(2심) 선고는 오는 16일로 예정됐다. 검찰은 재판부에 ‘주진우 징역 3년형’을 요청했다. 검찰은 2013년 5월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관련기사=<“감옥 간다면? 시대가 이런데 어쩔 수 없지”>)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