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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로 바꿔라" 대통령 말에..마스코트 급조
출처 SBS | 권종오 기자 | 입력 2016.11.08 21:05 | 수정 2016.11.08 21:45

 
<앵커>

지난 6월 공개된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영상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물이 아니라 이 종이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올림픽 마스코트가 이렇게 급조된 이유가 뭐였을까요? 평창 올림픽조직위가 처음에는 호랑이를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중간에 박근혜 대통령이 진돗개로 바꾸라고 지시를 해서 반 년가량 시간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종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평창 조직위는 처음에 우리 민화 속의 까치호랑이를 마스코트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가을 문화체육관광부는 갑자기 호랑이를 진돗개로 바꿨습니다.

평창 조직위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김종덕 문체부 장관에게 직접 마스코트 교체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IOC가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지만 문체부는 계속 밀어붙였습니다.

급기야 김종덕 장관과 조양호 조직위원장이 지난 4월 8일 비밀리에 스위스의 IOC 본부까지 방문했지만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끝내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금쪽같은 6개월을 날려버린 조직위는 부랴부랴 흰 호랑이 마스코트 개발에 나섰고 마감 시한이었던 6월 초 간신히 IOC 집행위의 승인을 얻었습니다.

워낙 급하게 만들다 보니 발표 10일 전까지도 마스코트의 이름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또 실물은 50일 뒤에, 애니메이션은 2달 뒤에야 겨우 제작됐습니다.

이 때문에 마스코트를 활용한 각종 수익 사업은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평창 조직위 관계자 (음성 변조) : 올림픽 붐업 조성에 마스코트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데, 1년 전에 리우에 가서 라이센싱 상품도 판매해야 했는데, 라이센싱 사업도 망쳤어요.]

박 대통령이 갑자기 마스코트 교체를 지시한 배경을 놓고 본인의 진돗개 사랑 외에 최순실 씨 세력의 이권 개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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