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atidx=56831 


“생명체는 끈질기다”
그래서 화성의 생물체 존재 가능성 아주 많아
2011년 12월 19일(월)

물, 산소, 그리고 태양의 빛이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 과학계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간 과학자들은 지구가 아닌 외계에 생물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생각해왔다.

▲ 화성은 지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생물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많다고 과학자들은 이야기 한다  ⓒ이미지투데이
 
그러나 최근의 ‘괴이한’ 과학적 발견들은 이러한 도식적 생각에 의문을 제기한다. 예를 들어 ‘물 없이도 살아 가는 생명체’, ‘산소 없이도 살아가는 생명체’, 그리고 ‘빛이 없어도 살아가는 생명체'등 상상을 벗어나는 생명체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우리는 끓는 물에서, 즉 섭씨 100도가 되면 모든 세균이 죽는 것으로 배웠다. 사실 이는 의문의 여지 없이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다. 그러나 100도가 아니라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살아가는 생명체가 존재한다. 

심지어 죽음의 바다 ‘방사능지대’ 에서도 살아가는 생명체가 있다. 이러한 발견들로 인해 외계생명체가 존재하며 이를 확증해 낼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기존의 방정식은 수정할 때가 되었다. 

생명체, 특히 미생물은 매우 다양하다. 소위 극한미생물(extremophiles)이다. 이것들은 불타는 사막, 땅 밑 수 마일 아래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환경에서도 살아남는다. 

“화성 3% 지역 생명체 살 수 있다” 

지구의 이웃행성인 화성이 지금껏 알려진 것보다 생명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장 인간이 이주해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구의 미생물 정도는 화성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호주국립대의 연구팀은 최근 ‘우주생물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화성 표면 밑의 광범위한 지형이 미생물 등 지구의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수준의 물과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우주생물학자 찰리 라인위버 박사는 “화성 전체 용적 중 3%가량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온도와 압력을 띠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Huffington Post)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화성의 서식 환경을 분석하기 위해 온도와 기압의 변화에 따른 상태도(constitutional program)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상태도는 온도와 압력의 변화에 따라 물질이 기체, 액체, 고체로 변하는 단계를 표시한 것인데 특정 온도와 압력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알아보는 도구로 쓰인다. 

라인위버 박사는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인간이 화성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선 화성의 생명체 거주 적합 지역이 표면 아래에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화성의 지표 기압은 0.006기압(지구의 0.75%)으로 낮은 탓에 온도와 관계없이 물 분자가 끓어버린다. 

이 때문에 액체상태의 물은 존재하기 어렵다. 또 미생물은 인간보다 악조건에서 생존할 수 있어 미생물이 살 수 있는 모든 곳에 인간이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라인위버 교수는 “화성의 미생물 관련 정보를 알게 되면 화성의 나이를 밝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탐사위성(MRO)이 2006년부터 고해상 카메라로 촬영해 전송해온 사진들을 시계열 분석한 결과, 화성의 중저위도 지역의 지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흐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사의 화성탐사 프로그램 수석 연구자인 마이클 메이어 박사는 “화성에 흐르는 물이 있음을 시사하는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화성에 미생물 등 생명체가 살았거나 살고 있을 수 있다는 방증이다. 그 동안 화성에 얼음 결정 형태의 물이 있다는 관측은 나왔지만, 흐르는 물이 있을 것이란 분석은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벌써부터 생명 탐색에 관심을 보인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우주생물학자 루이스 다트넬은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 존재의 필수 조건”이라며 “화성 표면에서 짧은 하절기 동안 내한성 미생물이 생존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생명체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일부과학자들은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하거나 아니면 존재했었다고 믿고 있다. 지구의 사막은 건조하고 먼지가 많다. 화성과 유사하다. 그러나 생명체가 존재한다. 지구의 사막에서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처럼 화성의 사막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없지 않다.

김형근 객원기자 | hgkim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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