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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빗속 7만 광주시민 분노의 외침 “박근혜 체포하라”
5차 시국촛불대회, ‘박근혜 체포’ 대형 현수막 포퍼먼스·촛불대행진 ‘눈길’
김주형 기자 kjh@vop.co.kr 발행 2016-11-27 12:24:35 수정 2016-11-27 12:24:35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돼 촛불대회 중 두 주제로 된 대형 현수막이 시민들 머리 위로 넘어가고 있다. 3만여 명 시민들의 참여 속에 시작된 촛불대회는 촛불대행진이 진행될 때쯤 7만여 명까지 불어났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돼 촛불대회 중 두 주제로 된 대형 현수막이 시민들 머리 위로 넘어가고 있다. 3만여 명 시민들의 참여 속에 시작된 촛불대회는 촛불대행진이 진행될 때쯤 7만여 명까지 불어났다.ⓒ김주형 기자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3만여 명 시민들의 참여 속에 시작된 촛불대회는 촛불대행진이 진행될 때쯤 7만여 명까지 불어났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3만여 명 시민들의 참여 속에 시작된 촛불대회는 촛불대행진이 진행될 때쯤 7만여 명까지 불어났다.ⓒ김주형 기자

그동안 ‘박근혜 하야’ ‘박근혜 퇴진’을 외쳤던 광주시민들이 “박근혜를 체포하라”고 외쳤다. 오후 들어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20만을 목표로 준비한 촛불대회는 차질을 예고했지만 모두 광주시민 7만 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1만2천 명)이 참여했다.

‘박근혜퇴진 5차 시국촛불대회’(촛불대회)는 26일 오후 6시 금남로1~3가를 무대로 ‘우리가 주인이다’ ‘박근혜 체포’를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날 촛불대회에는 임추섭·장형규·정영일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을 비롯해 청소년·시민·노동자 등 모두 7만여 명이 촛불을 들고 “박근헤를 체포하라”고 외쳤다.

“박근혜정권 퇴진에 끝내지 말고 국민권력 쟁취해 직접민주주의시대 열자”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한 시민이 촛불과 함께 ‘박근혜 체포’ 손피켓을 들어올리고 있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한 시민이 촛불과 함께 ‘박근혜 체포’ 손피켓을 들어올리고 있다.ⓒ김주형 기자

이날 장형규 공동대표는 “우리는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는 것으로 끝내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국민권력을 쟁취하는 것으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더이상 우리의 권력을 기성 정치권에만 맡기지 않을 것이다. 촛불에서 횃불로 불붙고 있는 2016년 범국민항쟁은 직접민주주의의 시대 직접 정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여정이 될 것”이라 선언했다.

아울러 “세월호와 백남기 농민의 진상규명·책임자 처벌로 국민이 안전한 나라, 지옥같은 경쟁·입시경쟁제도를 철폐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평등하게 경쟁하는 행복한 나라,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재개하여 남북이 하나된 나라, 한일군사협정 폐기·사드 한반도 배치 반대하는 당당한 나라,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우리의 근본인 쌀값을 보장받는 노동자·농민이 대접받는 나라, 민주노총 한상균·통합진보당 이석기를 즉각 석방하여 양심수가 없는 나라, 이것이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우리가 새로이 열어나가야 할 대한민국의 모습”이라 강조하면서 “오늘 치켜든 촛불은 횃불로, 들불로 번져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결의했다.

청소년 “엉덩이 무거워서 못 내려오면 국민들이 끌어내리겠다”
변호사 “일해재단 때처럼 ‘포괄적 뇌물죄’ 적용해 박근혜 처벌해야”
시민단체 대표 “두동강 난 옛전남도청 모습, 5·18 왜곡 및 흔적지우기”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3만여 명 시민들의 참여 속에 시작된 촛불대회는 촛불대행진이 진행될 때쯤 7만여 명까지 불어났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3만여 명 시민들의 참여 속에 시작된 촛불대회는 촛불대행진이 진행될 때쯤 7만여 명까지 불어났다.ⓒ김주형 기자

이날도 여러 청소년들이 자유발언에 참여했다. 한 중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은 솔직히 상 받아야 한다. 국민들의 민심을 하나로 만들어준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아니냐. 아주 대단하다”면서도 “그래서 말인데 언제 하야할 생각이냐. 자기가 할 일도, 똑바로 쓰지도 못하는데 무슨 대통령을 하겠다는 거냐. 차라리 제가 대통령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대통령 시켜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박근혜 당신에게 더이상 대통령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냥 최순실의 꼭두각시나 하시지 그랬냐”면서 “제발 다른 나라에 잘 보이려 하지 말고 대한민국 국민들 불편한 것 없는지, 불만이 뭔지나 들어보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박근혜씨, 이제 고집 그만 부리고 내려오라. 엉덩이가 무거워서 못 내려오겠다면 국민들이 끄집어내리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다른 청소년과 시민 자유발언이 이어졌지만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김상훈(변호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지부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 중간 수사발표에 이은 검찰 공소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소장에 뇌물죄가 빠졌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한 삼성을 비롯한 재벌들은 피해자가 아니다”고 맹비판하면서 “과거 일해재단 때 적용했던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면 기소해서 엄중하게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로 자주 나가는데 해외 망명 할 수도 있으니 출국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상훈 지부장이 박근혜 대통령 등에 ‘포괄적 뇌물죄’ 적용을 주장하자 “체포해서 종신형을 살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외침이 터져나왔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박근혜에게 형량을 구형한다면 하는 질문에 5·18유가족들이 “종신형”이라 외치고 있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박근혜에게 형량을 구형한다면 하는 질문에 5·18유가족들이 “종신형”이라 외치고 있다.ⓒ김주형 기자

광주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발언도 나왔다. 정영일 공동대표는 5·18 최후항쟁지 옛전남도청 보존에 대해 역설했다. 정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끊임없는 5·18에 대한 왜곡과 흔적지우기는 이곳 옛전남도청 모습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지금도 많은 시민들은 도청 본관과 별관 사이에 있는 철구조물을 보면서 공사중으로 착각하고 있다. 지금 도청은 본관과 별관을 두동강 내고 공사를 끝냈다. 지금 도청의 모습은 광주 5·18을 어떻게 망신주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아직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측은 도청을 보존하자는 우리 주장이 전당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전당의 정상적인 운영과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면서 “5·18 최후항쟁지 옛전남도청은 전시관이 아니라 후대에게 물려줘야 할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체포’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7만 시민 촛불대행진…장관 연출

이날 문예공연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광주 숭일고 학생들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를 개사한 ‘학생의 노래가 들리는가’를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문재학 열사 어머니를 비롯한 5·18유가족 등으로 이뤄진 5월소나무합창단은 ‘솔아 푸르른 솔아’를 합창했으며, ‘노래하는 스님’으로 불리는 수완스님은 ‘광야에서’를 열창했고, ‘광주 엄마가 달린다’ 팀은 윤민석씨가 만든 노래 ‘이게 나라냐 ㅅㅂ’과 대중가요 ‘무조건’에 맞춰 집단 율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광주 숭일고 학생들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속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를 개사한 노래를 마친 뒤 ‘박근혜 퇴진’ 손피켓을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광주 숭일고 학생들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속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를 개사한 노래를 마친 뒤 ‘박근혜 퇴진’ 손피켓을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이날 촛불대회 하일라이트는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였다. 붉은 글씨로 ‘우리가 주인이다’와 ‘박근혜 체포’라고 씌어있는 하얀색 대형 현수막 2개를 5만 시민들이 머리위로 대열 가장 앞에서 맨 뒤까지 옮겼다가 다시 뒤에서 앞으로 옮기는 퍼포먼스였다. 아리랑목동을 개사해 최근 촛불대회 현장에서 집중적으로 불리고 있는 ‘하야송’이 계속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형 현수막이 오가는 장면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형 태극기를 옮기는 장면과 오버랩됐다.

촛불대회는 자연스럽게 촛불대행진으로 이어졌다. 시민 5만여 명은 두 갈래로 나뉘어 촛불대행진을 시작했고, 행진에 합류한 시민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7만여 명까지 불어났다. 노동부문은 금남로3가 → 충장로 → 광주천변로 → 금남로5가 → 금남로4가 → 본무대로, 시민사회·정당은 금남로3가 → 한미쇼핑네거리 → 대인교차로 → 금남로5가에서 합류해 본무대로 향했다.

촛불대행진 대오는 시작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물결로 넘실거렸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5만여 명 시민들이 두 갈래 방향으로 촛불대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두 갈래 방향으로 나눈 대열조차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계속 이어졌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5만여 명 시민들이 두 갈래 방향으로 촛불대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두 갈래 방향으로 나눈 대열조차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계속 이어졌다.ⓒ김주형 기자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5만여 명 시민들이 두 갈래 방향으로 촛불대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흰색 비옷)이 수행한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촛불대행진을 하고 있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5만여 명 시민들이 두 갈래 방향으로 촛불대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흰색 비옷)이 수행한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촛불대행진을 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아빠 무등을 탄 한 아이가 양손에 ‘박근혜 퇴진’ 손피켓을 들고 촛불대행진을 하고 있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아빠 무등을 탄 한 아이가 양손에 ‘박근혜 퇴진’ 손피켓을 들고 촛불대행진을 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청소년들이 ‘박근혜 퇴진’ 손피켓을 들고 촛불대행진을 하고 있다.
‘박근혜퇴진 5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26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대회는 빗속에서 ‘박근혜 체포’ ‘우리가 주인이다’를 내걸고 진행됐다. 청소년들이 ‘박근혜 퇴진’ 손피켓을 들고 촛불대행진을 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5차 시국촛불집회에 참여한 7만여 명 광주시민들이 일제히 휴대전화 조명을 켠 채 함성을 지르고 있다.
5차 시국촛불집회에 참여한 7만여 명 광주시민들이 일제히 휴대전화 조명을 켠 채 함성을 지르고 있다.ⓒ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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