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304155
"박근혜 없는 진짜 봄이 오고 있다"
[19차 촛불집회] 90만 명 모여 "탄핵 선고 전날 모이자" 약속
17.03.04 20:47 l 최종 업데이트 17.03.04 22:34 l 글: 유지영(alreadyblues) 안홍기(anongi) 사진: 권우성(kws21) 이희훈(leeheehoon) 편집: 손지은(93388030)
▲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권우성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권우성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광화문 광장 한 켠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는 구명 조끼가 촛불 함께 놓여 있다. ⓒ 이희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자리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 시장, 최성 고양시장 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 이희훈
▲ 촛불집회 소등 퍼포먼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동시에 촛불을 끄는 소등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권우성
▲ 촛불시민 '레드카드 퍼포먼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붉은 한지를 둘러싼 촛불을 들고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권우성
"박근혜 없는 봄을 맞이하자!"
"헌재는 탄핵을 인용하라!"
"탄핵 선고 전날 일곱시 광화문에 모이자!"
19차 촛불집회가 4일 오후 6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선고 전 마지막 촛불집회가 되는 듯 했지만, 참가자들은 "선고 전날 7시에 다시 모이자"고 약속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는 한 주 전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광화문광장부터 청계광장 앞까지 남북 방향으로는 가득 채웠지만 종로거리 쪽 대로가 한 주 전보다 한산했다. 퇴진행동 측은 오후 7시 30분 경 9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광장에 집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 촛불집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인지 참가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구호를 열심히 외쳤고 '촛불 파도타기'에도 열심이었다.
삼성반도체 피해자 황유미씨 아버지 "촛불 시민 여러분께 감사해"
이날 집회 무대에는 박근혜 정권 아래서 오랜 시간 고통받아온 삼성 반도체 피해자들 모임 '반올림'과 여성들이 올랐다. 지난 3일은 삼성 반도체 피해자 황유미씨가 사망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리고 어느덧 삼성 반도체 공장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는 이날 무대에 올라 "촛불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준 덕분에 이재용이 구속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삼성 직업병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직업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시민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이날 무대에는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와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도시가스검침 분회 김명신 조합원이 올랐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 구호를 내걸고 대통령에 오른 박근혜 정권 아래서 여성들은 여전히 큰 차별을 겪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김명신 조합원은 "검침원은 노동조건이 열악하고 무시와 차별을 당한다, 수많은 여성들이 경력 단절을 경험하고 반쪽짜리 노동으로 치부당한다, 박근혜가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알기나 할까"라며 "오히려 여자가 대통령이어서 안 된다는 이야기만 나오고 여성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촛불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외치고자 한다"며 "이 봄 시작되기 전에 박근혜 정권 끝장내자"고 외쳤다.
▲ 촛불 무대 오른 '반올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삼성 반도체 피해자들 모임 '반올림' 회원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권우성
▲ 불꺼진 청와대 본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를 취재하는 카메라 기자들 뒤로 불꺼진 청와대 본관이 보인다.ⓒ 권우성
▲ '헌재는 탄핵인용' 레이저 글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에 ‘헌재는 탄핵인용’ 레이저 글씨가 비춰지고 있다.ⓒ 권우성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청와대 인근에 있는 청운효자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청와대 인근에 있는 청운효자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희훈
▲ 헌재 향하는 세월호참사 유가족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의 사진을 앞세우고 헌법재판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 리멤버0416 "탄핵하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리멤버0416’ 회원들이 광화문앞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권우성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희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청와대 인근에 있는 청운효자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무대에 오른 4.16 합창단과 '임을 위한 행진곡'
이날 공연무대는 최수정 명창과 4.16 합창단이 준비했다. 최수정 명창은 국악으로 편곡을 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무대에 오른 최수정 명창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편곡한 황호준씨의 아내이기도 하고 작곡한 황석영씨의 며느리이기도 하다. 최 명창은 "포근한 날씨만큼 우리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며 차례로 '비나리', '아리랑'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최 명창과 함께 주먹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했다.
이어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로 구성된 4.16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차례로 '약속해' '내 가는 이 길 험난하여도'를 불렀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가사와 경쾌한 곡조로 시작하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부르면서 합창단과 시민들은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밖에도 4일 무대에는 YMCA 이충재 사무총장과 안지중 공동상황실장, 이보라 보건의료단체연합, 전국대학생시국회의 대표 안드레씨와 이화여대 양효영씨가 올랐다. 안지중 공동상황실장은 정치권에 "2월 국회는 국정 역사교과서 금지, 세월호 진상규명, 사드 배치 철회, 언론장악방지법 등 뭐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남은 한 주 박근혜 탄핵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무대에 오른 대학생 안드레씨와 양효영씨는 "대학생들의 3월 개강은 박근혜 퇴진에서부터 비롯될 것"(안드레), "박근혜가 없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매주 앞장서겠다"고 외쳤다.
본무대 행사는 오후 7시 30분 경 소등과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시민들은 청와대·삼청동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주최 측은 시민들에게 탄핵 선고 전날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 다시 모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근혜 없는 진짜 봄이 오고 있다"
[19차 촛불집회] 90만 명 모여 "탄핵 선고 전날 모이자" 약속
17.03.04 20:47 l 최종 업데이트 17.03.04 22:34 l 글: 유지영(alreadyblues) 안홍기(anongi) 사진: 권우성(kws21) 이희훈(leeheehoon) 편집: 손지은(93388030)
▲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권우성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권우성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광화문 광장 한 켠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는 구명 조끼가 촛불 함께 놓여 있다. ⓒ 이희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자리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 시장, 최성 고양시장 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 이희훈
▲ 촛불집회 소등 퍼포먼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동시에 촛불을 끄는 소등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권우성
▲ 촛불시민 '레드카드 퍼포먼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붉은 한지를 둘러싼 촛불을 들고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권우성
"박근혜 없는 봄을 맞이하자!"
"헌재는 탄핵을 인용하라!"
"탄핵 선고 전날 일곱시 광화문에 모이자!"
19차 촛불집회가 4일 오후 6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선고 전 마지막 촛불집회가 되는 듯 했지만, 참가자들은 "선고 전날 7시에 다시 모이자"고 약속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는 한 주 전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광화문광장부터 청계광장 앞까지 남북 방향으로는 가득 채웠지만 종로거리 쪽 대로가 한 주 전보다 한산했다. 퇴진행동 측은 오후 7시 30분 경 9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광장에 집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 촛불집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인지 참가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구호를 열심히 외쳤고 '촛불 파도타기'에도 열심이었다.
삼성반도체 피해자 황유미씨 아버지 "촛불 시민 여러분께 감사해"
이날 집회 무대에는 박근혜 정권 아래서 오랜 시간 고통받아온 삼성 반도체 피해자들 모임 '반올림'과 여성들이 올랐다. 지난 3일은 삼성 반도체 피해자 황유미씨가 사망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리고 어느덧 삼성 반도체 공장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는 이날 무대에 올라 "촛불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준 덕분에 이재용이 구속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삼성 직업병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직업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시민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이날 무대에는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와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도시가스검침 분회 김명신 조합원이 올랐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 구호를 내걸고 대통령에 오른 박근혜 정권 아래서 여성들은 여전히 큰 차별을 겪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김명신 조합원은 "검침원은 노동조건이 열악하고 무시와 차별을 당한다, 수많은 여성들이 경력 단절을 경험하고 반쪽짜리 노동으로 치부당한다, 박근혜가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알기나 할까"라며 "오히려 여자가 대통령이어서 안 된다는 이야기만 나오고 여성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촛불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외치고자 한다"며 "이 봄 시작되기 전에 박근혜 정권 끝장내자"고 외쳤다.
▲ 촛불 무대 오른 '반올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삼성 반도체 피해자들 모임 '반올림' 회원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권우성
▲ 불꺼진 청와대 본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를 취재하는 카메라 기자들 뒤로 불꺼진 청와대 본관이 보인다.ⓒ 권우성
▲ '헌재는 탄핵인용' 레이저 글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에 ‘헌재는 탄핵인용’ 레이저 글씨가 비춰지고 있다.ⓒ 권우성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청와대 인근에 있는 청운효자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청와대 인근에 있는 청운효자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희훈
▲ 헌재 향하는 세월호참사 유가족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희생자들의 사진을 앞세우고 헌법재판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 리멤버0416 "탄핵하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리멤버0416’ 회원들이 광화문앞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권우성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희훈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봅니다! 헌재 탄핵인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청와대 인근에 있는 청운효자주민센터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무대에 오른 4.16 합창단과 '임을 위한 행진곡'
이날 공연무대는 최수정 명창과 4.16 합창단이 준비했다. 최수정 명창은 국악으로 편곡을 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무대에 오른 최수정 명창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편곡한 황호준씨의 아내이기도 하고 작곡한 황석영씨의 며느리이기도 하다. 최 명창은 "포근한 날씨만큼 우리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며 차례로 '비나리', '아리랑'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최 명창과 함께 주먹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했다.
이어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로 구성된 4.16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차례로 '약속해' '내 가는 이 길 험난하여도'를 불렀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가사와 경쾌한 곡조로 시작하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부르면서 합창단과 시민들은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밖에도 4일 무대에는 YMCA 이충재 사무총장과 안지중 공동상황실장, 이보라 보건의료단체연합, 전국대학생시국회의 대표 안드레씨와 이화여대 양효영씨가 올랐다. 안지중 공동상황실장은 정치권에 "2월 국회는 국정 역사교과서 금지, 세월호 진상규명, 사드 배치 철회, 언론장악방지법 등 뭐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남은 한 주 박근혜 탄핵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무대에 오른 대학생 안드레씨와 양효영씨는 "대학생들의 3월 개강은 박근혜 퇴진에서부터 비롯될 것"(안드레), "박근혜가 없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매주 앞장서겠다"고 외쳤다.
본무대 행사는 오후 7시 30분 경 소등과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시민들은 청와대·삼청동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주최 측은 시민들에게 탄핵 선고 전날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 다시 모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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