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3041935001

[3·4 촛불집회]105만 촛불 “탄핵 인용으로 이번이 마지막 집회이길”···연인원 1500만명 돌파
정희완·김원진 기자 roses@kyunghyang.com 입력 : 2017.03.04 19:35:00 수정 : 2017.03.04 22:58:46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박근혜 구속·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었다. | 김원진 기자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박근혜 구속·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었다. | 김원진 기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상황에서 촛불집회와 맞불집회가 4일 서울 도심에서 각각 열렸다. 헌재의 탄핵 선고가 이뤄지기 전 마지막 집회가 될 수 있는 터라 양측은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였다. 


■ “이번이 마지막 집회가 되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박근혜 구속·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헌재의 평의가 시작된 국면에서 탄핵 인용과 박 대통령의 구속, 처벌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광화문광장에 95만명이 운집하는 등 전국에서 105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든 것으로 추산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29일 첫 집회가 열린 이후 집회 참석한 연인원은 1500만명을 넘어섰다.

헌재의 탄핵 선고일은 오는 10일이나 13일이 유력하다. 탄핵안이 인용되면 자축하는 의미의 집회는 열릴 수 있지만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열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번 집회가 선고 전 마지막 집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많은 시민들이 기대에 찬 표정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광장을 찾았다. 


대학생 이영지씨(27)는 “부다 마지막 촛불이길 하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왔다”라고 말했다. 이용성씨(60)는 “날이 추워서 얼마 안 나올까봐 참가하고, 어떤 날은 비가 와서 또 안 나올까봐 나오고, 김진태 의원이 촛불은 꺼진다고 해서 나오고, 촛불을 무시할 까봐 나오고, 자꾸 동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 집회가 되길 아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가 무대에 올라 기조 발언을 했다. 김 대표는 “페미니스트가 나라 구하기 위해 이자리 나왔다. 촛불 시민과 함께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김영순 대표의 제안으로 집회에 참가한 여성들은 “여성의 힘으로 박근혜 정권 끝장내자” “여성의 힘으로 황교안을 사퇴시키자” “여성의 힘으로 헌재는 탄핵은 인용하라” 등을 외쳤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박근혜 구속·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4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박근혜 구속·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32일째 파업을 하고 있는 가스검침원 김명신씨는 “열악한 노동 환경 문제는 가스검침원만의 문제는 아닌 거 같다. 수많은 여성들이 결혼, 출산 이후에 경력이 단절되고 저임금과 불안정한 노동조건으로 힘들어 한다”라며 “이런 여성들의 차별과 어려움을 박근혜 대통령이 알기는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가정의 엄마로서, 이 사회를 구성하는 여성 노동자로서 일한 만큼 대우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416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했다. 이날 본집회에 앞서 광화문광장에는 노란색 풍선이 달린 304개의 구명조끼가 깔렸다. 오후 7시25분에는 1분간 소등을 한 뒤 레드카드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면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박근혜 구속” 등을 외치며 부부젤라를 불었다. 일각에선 “경찰들도 푹 쉬게 하자”라고 외쳤다.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와 사물놀이패의 장단에 맞춰 대동놀이를 즐겼다.

주최 측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선고 당일 아침과 저녁에도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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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은 쓰레기 종잇장” 

친박단체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번 집회를 ‘16차 탄핵각하를 위한 천만민심 태극기 집회’라고 불렀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탄핵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 김원진 기자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탄핵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 김원진 기자

앞선 집회와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은 각종 크기의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었다. “탄핵을 탄핵한다” “탄핵 각하” 등을 외쳤다. ‘선동 탄핵, 원천 무효’ 등의 손팻말도 들었다. 또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랴”라는 소절이 담긴 군가에 맞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기도 했다. 이들은 “촛불집회는 집회가 아니라 폭동이다. 전 세계가 부러워해야 할 집회는 우리 ‘태극기 집회’이다”라고 주장했다.

‘막말 변론’으로 논란이 된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는 무대에 올라 “탄핵은 재판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 종잇장에 불과한 것이니까 즉시 찢어서 버려야 한다”라며 “그걸 법적으로는 각하라고 한다”고 했다. 

그는 “(탄핵 소추를 추진한 국회의원들은) 헌법 재판관과 5000만 국민들을 속이려 한 사기꾼”이라며 “재판할 거리가 안되는 것으로 탄핵 소추안을 가결 시킨 것은 무고이고, 대통령을 무고하면 그건 반역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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