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311200507314

"거짓 기사 쓴 모든 기자 색출"..폭행당한 취재진
한지연 기자 입력 2017.03.11 20:05 수정 2017.03.11 21:20 



 <앵커>

어제(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이 알려진 후, 일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갑자기 현장 취재 기자들을 공격했습니다. 경찰은 취재 현장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하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대통령 파면 소식이 전해진 뒤 헌법재판소 앞 태극기 시위대 연단에서 갑자기 이런 구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광용/박사모 회장 : 거짓 기사 한 줄이라도 썼던 모든 기자들에 대해서 색출 작업에 들어갑니다.]

순식간에 집회 현장 이곳저곳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다리로 카메라를 든 기자의 머리를 내리치고,

[나가 나가 이 XX 안 나가? (나갑니다. 빠져. 빠져.)]

한 여성 참가자는 심한 욕을 하며 태극기 봉으로 카메라를 치더니,

[찍지 마 이 XXX야. 찍지 말라고 했어.]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로 보이는 물건을 기자 얼굴로 내던집니다.

건물 안까지 기자를 쫓아온 일부 시위대는 기자의 몸을 붙잡고 때리기도 했습니다.

어제 하루만도 취재 기자 12명이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꺼지라고 꺼져.]

그동안 대통령 측 대리인단도 언론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김평우/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 (지난 7일) : 우리 언론이 보여준 자세는 북한 공산정권의 보도언론들하고 다를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늘 조간에 실은 파면 결정 비난 광고에서도 언론에 대한 원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현장 기자의 안전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공식 자료를 내고 "언론인 폭행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폭력 행위 가담자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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