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5690
[단독] MBC ‘탄핵’ 다큐 이어 ‘세월호·6월항쟁’ 제작도 막았다
김장겸 경영진, 세월호 휴먼다큐·6·10항쟁 30주년 방송 제작도 중단 지시… PD들 “제작 기본 절차 무시하는 만행”
강성원 기자 sejouri@mediatoday.co.kr 2017년 03월 17일 금요일
김장겸 MBC 사장 취임 이후 최근 ‘탄핵’ 관련 다큐멘터리가 불방된 데 이어 사측이 ‘세월호’와 ‘6월 항쟁 30주년’ 기획 프로그램 제작도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지난 13일 방송 예정이던 ‘MBC 스페셜’ “탄핵” 편 불방 결정과 함께 담당 PD가 방송 제작을 할 수 없는 부서로 전보 조치해 MBC 구성원은 물론 언론계·정치권까지 MBC 다큐 불방 사태 파문은 커졌다.
급기야 16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도 ‘MBC 스페셜’ “탄핵” 편 불방 사태에 대해 편성제작 책임자를 불러 소명을 듣기로 하면서 김장겸 MBC 체제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관련기사 : MBC ‘탄핵’ 다큐멘터리 불방 사태 진상 밝혀질까)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지난달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이 온 후 ‘MBC 스페셜’ “탄핵” 편 외에도 MBC가 매년 5월 가정의 달 특집으로 편성해 왔던 ‘휴먼다큐 사랑’ 연속 기획 중 한 편도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휴먼다큐 사랑’ 4~5부작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다룬 편이 빠지게 된 것이다.
지난해 5월3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사랑하는 엄마에게” 편 방송 갈무리.
아울러 복수의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1987년 6·10 항쟁 30주년을 맞아 제작이 진행 중이던 특집 프로그램도 방송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MBC 사측은 김장겸 사장·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홍상운 콘텐츠제작국장으로 바뀐 후 이 프로그램 제작마저도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6월 항쟁 특집을 제작하던 담당 PD는 17일 콘텐츠제작국 다큐멘터리부에서 콘텐츠제작2부로 발령 났다.
원래 ‘MBC 스페셜’ “탄핵” 편을 포함해 ‘세월호’와 ‘6월 항쟁’ 관련 프로그램 모두 전임 안광한 사장·김현종 편성제작본부장·김학영 콘텐츠제작국장 당시 제작이 시작돼 이미 상당액의 제작비가 투입돼 관련 취재와 촬영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김연국)에 따르면 ‘탄핵’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촬영이 시작돼 3개월 가까이 방송 제작이 준비됐지만 김현종 전 편 본부장이 목포MBC 사장으로 임명되기 직전 갑자기 편성이 취소되고 다른 편으로 대체됐다. ‘방송 기획에 대해 보고는 받았지만 문서로 승인한 적은 없다’는 이유였다.(관련기사 : MBC, ‘탄핵’ 다큐멘터리 불방하고 담당PD 내쫓았다)
노조는 “후임인 김도인 본부장은 ‘(김 전 본부장으로부터) 인수인계받은 것이 없으며, 본인도 이 아이템의 방송을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보고받은 적 없다’는 본부장의 한 마디로 3개월을 준비한 프로그램을 언제든 중단시킬 수 있다는 것은 방송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로 MBC 방송강령과 편성규약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지난13일 ‘MBC 스페셜’ “탄핵” 편 대신 편성된 “농부의 탄생-열혈 남한정착기” 편 방송 갈무리.
복수의 MBC PD에 따르면 바뀐 편성제작 간부들은 ‘세월호’와 ‘6월 항쟁’ 다큐멘터리 제작도 허락하지 않았다. 전임 본부장·국장 체제에서 방송 제작이 진행됐어도 결국 프로그램 불방의 결정권자는 방송이 나가게 될 시점인 현 편성·제작 책임자들이다.
김도인 본부장은 ‘탄핵’ 다큐멘터리 역시 전임 본부장 핑계를 대고 있지만, 방송 제작 시스템상 현 편성·제작 간부들이 방송 내용에 대한 검토와 시사회도 없이 프로그램 ‘주제’와 제작 ‘의도’만으로 방송을 불허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MBC PD는 김장겸 경연진의 잇단 프로그램 제작 중단 사태에 대해 “제작의 기본 절차까지 깡그리 무시하며 오로지 탄핵당한 박근혜로 대표되는 부패 세력에 끝까지 충성하고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현 김장겸 경영진의 만행”이라며 “출연자와의 약속, 시청자, 제작 PD의 자율성은 안중에 없고 공영방송을 사리사욕 채우는 도구로만 간주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부역 행위”라고 반발했다.
[단독] MBC ‘탄핵’ 다큐 이어 ‘세월호·6월항쟁’ 제작도 막았다
김장겸 경영진, 세월호 휴먼다큐·6·10항쟁 30주년 방송 제작도 중단 지시… PD들 “제작 기본 절차 무시하는 만행”
강성원 기자 sejouri@mediatoday.co.kr 2017년 03월 17일 금요일
김장겸 MBC 사장 취임 이후 최근 ‘탄핵’ 관련 다큐멘터리가 불방된 데 이어 사측이 ‘세월호’와 ‘6월 항쟁 30주년’ 기획 프로그램 제작도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지난 13일 방송 예정이던 ‘MBC 스페셜’ “탄핵” 편 불방 결정과 함께 담당 PD가 방송 제작을 할 수 없는 부서로 전보 조치해 MBC 구성원은 물론 언론계·정치권까지 MBC 다큐 불방 사태 파문은 커졌다.
급기야 16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도 ‘MBC 스페셜’ “탄핵” 편 불방 사태에 대해 편성제작 책임자를 불러 소명을 듣기로 하면서 김장겸 MBC 체제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관련기사 : MBC ‘탄핵’ 다큐멘터리 불방 사태 진상 밝혀질까)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지난달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이 온 후 ‘MBC 스페셜’ “탄핵” 편 외에도 MBC가 매년 5월 가정의 달 특집으로 편성해 왔던 ‘휴먼다큐 사랑’ 연속 기획 중 한 편도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휴먼다큐 사랑’ 4~5부작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다룬 편이 빠지게 된 것이다.
지난해 5월3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사랑하는 엄마에게” 편 방송 갈무리.
아울러 복수의 MBC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1987년 6·10 항쟁 30주년을 맞아 제작이 진행 중이던 특집 프로그램도 방송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MBC 사측은 김장겸 사장·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홍상운 콘텐츠제작국장으로 바뀐 후 이 프로그램 제작마저도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6월 항쟁 특집을 제작하던 담당 PD는 17일 콘텐츠제작국 다큐멘터리부에서 콘텐츠제작2부로 발령 났다.
원래 ‘MBC 스페셜’ “탄핵” 편을 포함해 ‘세월호’와 ‘6월 항쟁’ 관련 프로그램 모두 전임 안광한 사장·김현종 편성제작본부장·김학영 콘텐츠제작국장 당시 제작이 시작돼 이미 상당액의 제작비가 투입돼 관련 취재와 촬영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김연국)에 따르면 ‘탄핵’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촬영이 시작돼 3개월 가까이 방송 제작이 준비됐지만 김현종 전 편 본부장이 목포MBC 사장으로 임명되기 직전 갑자기 편성이 취소되고 다른 편으로 대체됐다. ‘방송 기획에 대해 보고는 받았지만 문서로 승인한 적은 없다’는 이유였다.(관련기사 : MBC, ‘탄핵’ 다큐멘터리 불방하고 담당PD 내쫓았다)
노조는 “후임인 김도인 본부장은 ‘(김 전 본부장으로부터) 인수인계받은 것이 없으며, 본인도 이 아이템의 방송을 승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보고받은 적 없다’는 본부장의 한 마디로 3개월을 준비한 프로그램을 언제든 중단시킬 수 있다는 것은 방송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로 MBC 방송강령과 편성규약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지난13일 ‘MBC 스페셜’ “탄핵” 편 대신 편성된 “농부의 탄생-열혈 남한정착기” 편 방송 갈무리.
복수의 MBC PD에 따르면 바뀐 편성제작 간부들은 ‘세월호’와 ‘6월 항쟁’ 다큐멘터리 제작도 허락하지 않았다. 전임 본부장·국장 체제에서 방송 제작이 진행됐어도 결국 프로그램 불방의 결정권자는 방송이 나가게 될 시점인 현 편성·제작 책임자들이다.
김도인 본부장은 ‘탄핵’ 다큐멘터리 역시 전임 본부장 핑계를 대고 있지만, 방송 제작 시스템상 현 편성·제작 간부들이 방송 내용에 대한 검토와 시사회도 없이 프로그램 ‘주제’와 제작 ‘의도’만으로 방송을 불허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MBC PD는 김장겸 경연진의 잇단 프로그램 제작 중단 사태에 대해 “제작의 기본 절차까지 깡그리 무시하며 오로지 탄핵당한 박근혜로 대표되는 부패 세력에 끝까지 충성하고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현 김장겸 경영진의 만행”이라며 “출연자와의 약속, 시청자, 제작 PD의 자율성은 안중에 없고 공영방송을 사리사욕 채우는 도구로만 간주하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부역 행위”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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