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310427

처참한 몰골 드러낸 금강, 야생동물도 비틀거린다
[포토] 물 빠진 4대강 죽은 물고기와 조류 사체만 둥둥
17.03.24 21:13 l 최종 업데이트 17.03.24 21:13 l 글: 김종술(e-2580) 편집: 김도균(capa1954)

 강변에 살아가는 야생동물들도 건강을 잃었다. 가죽만 앙상하게 남은 너구리가 인기척에 느리게 도망가고 있다.
강변에 살아가는 야생동물들도 건강을 잃었다. 가죽만 앙상하게 남은 너구리가 인기척에 느리게 도망가고 있다. ⓒ 김종술

4대강 '펄스(pulse) 방류'(일시적으로 수문을 개방해 물을 방류하는 것)가 이루어진 금강. 물 빠진 금강이 처참하다.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이다. 강변엔 죽은 물고기가 나뒹군다. 썩은 악취가 진동하고 두통이 밀려온다. 

물 바깥으로 드러난 자갈밭은 회색 페인트를 뒤집어썼다. 물가엔 녹조 찌꺼기도 쌓였다. 하루 만에 채운 강물은 조류 사체만 가득하다. 강변을 걷다 만난 너구리는 가죽만 남아 있다. 병에 걸렸는지 도망도 못 간다. 

구구절절 말하기보다는 아래 20여 장의 사진만 봐도 4대강 사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보의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사석보호공. 물이 빠지면서 틈바구니에 갇힌 물고기도 죽었다.
보의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사석보호공. 물이 빠지면서 틈바구니에 갇힌 물고기도 죽었다.ⓒ 김종술

 2차 수문개방이 이루어졌던 세종보는 하루 만에 물을 채웠다. 지난해 가라앉았던 조류 사체가 둥둥 떠다닌다.
2차 수문개방이 이루어졌던 세종보는 하루 만에 물을 채웠다. 지난해 가라앉았던 조류 사체가 둥둥 떠다닌다.ⓒ 김종술

 2차 수문개방이 이루어졌던 세종보는 하루 만에 물을 채웠다. 지난해 가라앉았던 조류 사체가 둥둥 떠다닌다.
2차 수문개방이 이루어졌던 세종보는 하루 만에 물을 채웠다. 지난해 가라앉았던 조류 사체가 둥둥 떠다닌다.ⓒ 김종술

 최첨단 가동보를 자랑하는 세종보. 작업자들이 수문을 여닫는 유압실린더 교체를 하고 있다.
최첨단 가동보를 자랑하는 세종보. 작업자들이 수문을 여닫는 유압실린더 교체를 하고 있다.ⓒ 김종술

 유압실린더 교체를 위해 사각 틀을 설치하고 비닐과 모래 자루로 물길을 차단한 뒤 모터를 이용하여 고인 물을 빼내고 있다.
유압실린더 교체를 위해 사각 틀을 설치하고 비닐과 모래 자루로 물길을 차단한 뒤 모터를 이용하여 고인 물을 빼내고 있다.ⓒ 김종술

 물고기 산란기인 3월. 갑자기 빠진 물의 영향인지 곳곳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었다.
물고기 산란기인 3월. 갑자기 빠진 물의 영향인지 곳곳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었다.ⓒ 김종술

 물고기 산란기인 3월. 갑자기 빠진 물의 영향인지 곳곳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었다.
물고기 산란기인 3월. 갑자기 빠진 물의 영향인지 곳곳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었다.ⓒ 김종술

 물고기 산란기인 3월. 갑자기 빠진 물의 영향인지 곳곳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었다.
물고기 산란기인 3월. 갑자기 빠진 물의 영향인지 곳곳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었다.ⓒ 김종술

 물고기 산란기인 3월. 갑자기 빠진 물의 영향인지 곳곳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었다.
물고기 산란기인 3월. 갑자기 빠진 물의 영향인지 곳곳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되었다.ⓒ 김종술

 웅덩이에서 살아가던 물고기는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죽었다. 거미줄처럼 청태에 묻혀서 말라가고 있다.
웅덩이에서 살아가던 물고기는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죽었다. 거미줄처럼 청태에 묻혀서 말라가고 있다.ⓒ 김종술

 보의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사석보호공. 물이 빠지면서 틈바구니에 갇힌 물고기도 죽었다.
보의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사석보호공. 물이 빠지면서 틈바구니에 갇힌 물고기도 죽었다.ⓒ 김종술

 공주대교 아래 하중도. 물이 빠지면서 포획 금지 종인 자라도 죽었다.
공주대교 아래 하중도. 물이 빠지면서 포획 금지 종인 자라도 죽었다. ⓒ 김종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산성 아래쪽은 금강의 최대 버드나무 군락지였다. 공주보의 영향으로 죽은 나뭇가지만 앙상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산성 아래쪽은 금강의 최대 버드나무 군락지였다. 공주보의 영향으로 죽은 나뭇가지만 앙상하다.ⓒ 김종술

 공주보가 바라다보이는 상류는 버드나무 군락지다. 물이 빠지면서 죽은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드러났다.
공주보가 바라다보이는 상류는 버드나무 군락지다. 물이 빠지면서 죽은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드러났다.ⓒ 김종술

 드러난 강바닥은 온통 뻘밭이다. 한낮 기온이 오르면서 가뭄에 드러난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지고 있다.
드러난 강바닥은 온통 뻘밭이다. 한낮 기온이 오르면서 가뭄에 드러난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지고 있다.ⓒ 김종술

 4대강 사업으로 흐름이 사라진 강변은 온통 뻘밭이다. 쌓인 펄층이 1m가량 되었다.
4대강 사업으로 흐름이 사라진 강변은 온통 뻘밭이다. 쌓인 펄층이 1m가량 되었다.ⓒ 김종술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충남 공주시 쌍신공원. 물이 빠지면서 버려진 오토바이가 녹조를 잔뜩 뒤집어쓰고 나타났다.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충남 공주시 쌍신공원. 물이 빠지면서 버려진 오토바이가 녹조를 잔뜩 뒤집어쓰고 나타났다.ⓒ 김종술

 옛날 생각만 하고 찾았다는 낚시꾼. 아침부터 오후까지 입질 한 번 받지 못하고 있다고 투덜댔다.
옛날 생각만 하고 찾았다는 낚시꾼. 아침부터 오후까지 입질 한 번 받지 못하고 있다고 투덜댔다.ⓒ 김종술

 보의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사석보호공도 녹조를 뒤집어썼다.
보의 안전을 위해서 설치한 사석보호공도 녹조를 뒤집어썼다.ⓒ 김종술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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