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417111625728

금태섭 "安, '6.15 삭제' 주장은 사실..심지어 실무자들이 수습"
전혜정 입력 2017.04.17. 11:16 

"논란 불거져도 수습 안해…실무자들과 김한길까지 나서"
"安, 해명 없이 '실무자 잘못'이라고만…모든 의사결정 혼자 해"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옛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합당 과정에서 6.15 남북공동성명 등을 강령에서 빼자고 주장했다는 의혹에 대해 "안 후보는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 시절 윤영관 전 장관을 통해 당의 정강정책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사항을 삭제하자고 주장했다"고 폭로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전 새정치연합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한때 '안철수의 입'으로 불렸던 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안 후보에게 '(민주당 강령에서) 5·18 정신, 6·15 선언 이런 거 다 삭제하자고 주장하셨던 바 있지 않느냐'고 물은 것은 네거티브 공세가 아니다.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후보가 해당 논란에 대해 '실무선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합당 논의 과정에서 중요한 두 가지 사항이 정강정책과 당헌당규인데, 정강정책을 담당한 윤 전 장관이나 당헌당규를 담당한 이계안 전 의원 모두 하나하나 세부적인 사항까지 안철수 중앙위원장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보고를 했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더욱이 (윤 장관이)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두 번의 남북공동성명에 대해서 '이념논쟁 식의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 소지가 있는 것'이라고 발언을 하면서 그에 관해서 사전에 안철수 중앙위원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에도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에 하나 윤 전 장관이 안 후보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그런 발언을 했다면, 안 후보는 아마도 급하게 수습을 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당시 안 후보는 전혀 수습을 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즉, (토론에서) '그것을 바로잡았다'라고 주장한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고 작심 비판했다.

결국 당시의 6.15 남북공동성명 등을 빼자는 윤 전 장관의 주장이 안 후보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도 적극적으로 수습하지 않았다는 주장인 셈이다.

금 의원은 "저는 모든 의사결정을 혼자서 하던 안 후보의 조치를 기다렸는데, 밤이 늦을 때까지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며 "밤이 늦도록 안철수 중앙위원장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결국 수습에 나선 것은 '실무자'들이었다"고 안 후보를 비꼬았다. 안 후보가 나서지 않자, 실무자 선에서 수습 요구가 나타났고 김한길 당시 민주당 대표까지 나서자 사태가 일단락 됐다는 것이다.

그는 "만일 윤 전 장관의 발언이 그의 독자적인 결정이었고, 안 후보는 사후에 알게 된 것이라면 이에 대해서 윤 전 장관이 책임을 져야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안 후보는 그때 이후 한 번도 이 문제에 대해서 윤 전 장관이 혼자서 결정한 것이라고 비판한 일이 없다.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얼버무린 채 막연히 실무자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모든 문제가 정강정책 같이 중요한 사항을, 더구나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평가처럼 민감한 문제를 공식적인 의사결정 기구에서 논의하지 않고 혼자서 결정해서 발표하게 한 경솔함과 독단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안 후보의 소통 문제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엄연히 있었던 결정에 대해서 이유를 밝히지도 않고 혹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지도 않은 채 막연히 흑색선전이라고 하거나 '지금 국민의당 강령에는 다 들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며 안 후보의 해명을 촉구했다.

hye@newsis.com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