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ocutnews.co.kr/news/4783637

文, 세월호 기사에 직접 댓글…"절절한 엄마의 마음, 너무 아픕니다"
2017-05-13 12:15 CBS 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文, 국민소통수석에 "너무 가슴이 아파서…댓글 달아도 됩니까?"


(사진=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세월호 관련 기사에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의 수습을 기원하는 댓글을 직접 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7분쯤 세월호 선내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뼈가 다수 발견됐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의 가슴을 울려 답글을 남기게 만든 댓글은 다음과 같다.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 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이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
몇 푼 벌어보겠다고 일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 갈게. 딸은 천국에 가.."

이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의 합동분향소에 있던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로 알려진 글귀다.  

'문변'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문 대통령은 답글로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모두 언급하며 미수습자 가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미수습자의 빠른 수습을 기원했다.

"현철이, 영인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이영숙 씨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걸, 한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구 홍보수석)은 문 대통령이 댓글을 남기기 전에 자신에게 "동의를 구했다"며 문 대통령의 '댓글 소통' 경위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댓글을 읽은 뒤 "너무 가슴이 아파서, 답글을 좀 달고 싶은데 괜찮습니까?"라고 물었고, 윤 수석은 "댓글 정도는 남기실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세월호에 대해 많은 애착과 슬픔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마음으로 기사와 댓글을 읽다가 답글을 남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댓글을 남기는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열린 마음으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철학으로 다양한 형식의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