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524101121763
[촛불집회 이끈 퇴진행동 해산] "1684만 촛불의 명예혁명"..퇴진행동 역사속으로
입력 2017.05.24. 10:11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이튿날일 24일 공식 해산
-연인원 1684만명 참가…2300여개 시민사회단체 참여
-촛불항쟁 백서 작업 예정…“세상 바꿀 촛불은 계속”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 이튿날인 24일 오전 11시 퇴진행동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해산을 선언했다.
퇴진행동 측은 “박근혜정권 퇴진이라는 소임과 역할을 다했기에 국민들께 해산을 선언한다”며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행복했다”고 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폭죽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퇴진행동의 수많은 일꾼도 촛불의 동반자로, 안내자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저희들은 이제 퇴진행동을 해산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했다.
퇴진행동 측은 “그러나 끝이 아니고 다시 시작이다.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은 포기되거나 타협해서는 안 될 촛불의 명령이고 요구이다”며 “퇴진행동에 함께했던 모든 일꾼들과 단체들은 촛불이 남긴 과제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벌체제, 공안통치기구, 정치ㆍ선거제도, 언론 등 10대 분야 100대 촛불개혁과제를 발표했다.
퇴진행동은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1월 9일 발족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1500여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뒤 이후 800여개 단체가 추가로 참여했다. 퇴진행동에는 4ㆍ16연대, 백남기투쟁본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포함됐다
퇴진행동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지난해 10월 29일 켜진 첫 촛불을 이어받아 올해 4월 29일까지 거의 매 주말 촛불집회를 주최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제3차 집회에서 서울 100만명(주최 측 추산)을 넘겼고,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에 열린 제6차 촛불집회에는 232만명이 모여 헌정 사상 최대 참가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촛불집회는 이어졌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을 파면 결정한 다음날 열린 제20차 촛불집회에는 대규모 폭죽이 쏘아 올려지며 축제의 한 마당으로 치러졌다.
촛불집회. [사진=김진원 기자/jin1@heraldcorp.com]
이 과정에서 청와대 인근 집회 및 행진을 경찰이 금지통고하며 막아섰다. 퇴진행동 측은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내며 헌정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미터 앞 행진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29일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사드(THAAD) 철거 등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렸다. 퇴진행동 측은 총 23차례 촛불 집회에 연인원 1700만명이 함께 했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집회 신고부터 무대 설치, 행진경로 구성 안내까지 실무를 진행했다. 한때 1억원이 넘는 빚에 허덕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사흘만에 2만 1000여명으로부터 8억 8000만원을 후원받았다.
이후 촛불집회는 CNN, BBC 등 외신의 관심을 모았다. 외신들은 축제같은 촛불집회로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을 한국이 보여줬다는 내용 등으로 보도했다.
퇴진행동 측은 촛불집회의 기록을 담은 백서작업을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하고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촛불집회 개최 1주년 기념집회도 열 계획이다.
jin1@heraldcorp.com
[촛불집회 이끈 퇴진행동 해산] "1684만 촛불의 명예혁명"..퇴진행동 역사속으로
입력 2017.05.24. 10:11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이튿날일 24일 공식 해산
-연인원 1684만명 참가…2300여개 시민사회단체 참여
-촛불항쟁 백서 작업 예정…“세상 바꿀 촛불은 계속”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 이튿날인 24일 오전 11시 퇴진행동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해산을 선언했다.
퇴진행동 측은 “박근혜정권 퇴진이라는 소임과 역할을 다했기에 국민들께 해산을 선언한다”며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행복했다”고 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폭죽을 쏘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퇴진행동의 수많은 일꾼도 촛불의 동반자로, 안내자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저희들은 이제 퇴진행동을 해산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했다.
퇴진행동 측은 “그러나 끝이 아니고 다시 시작이다.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은 포기되거나 타협해서는 안 될 촛불의 명령이고 요구이다”며 “퇴진행동에 함께했던 모든 일꾼들과 단체들은 촛불이 남긴 과제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벌체제, 공안통치기구, 정치ㆍ선거제도, 언론 등 10대 분야 100대 촛불개혁과제를 발표했다.
퇴진행동은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1월 9일 발족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1500여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뒤 이후 800여개 단체가 추가로 참여했다. 퇴진행동에는 4ㆍ16연대, 백남기투쟁본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포함됐다
퇴진행동은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지난해 10월 29일 켜진 첫 촛불을 이어받아 올해 4월 29일까지 거의 매 주말 촛불집회를 주최했다. 지난해 11월 12일 제3차 집회에서 서울 100만명(주최 측 추산)을 넘겼고,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에 열린 제6차 촛불집회에는 232만명이 모여 헌정 사상 최대 참가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촛불집회는 이어졌다.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을 파면 결정한 다음날 열린 제20차 촛불집회에는 대규모 폭죽이 쏘아 올려지며 축제의 한 마당으로 치러졌다.
촛불집회. [사진=김진원 기자/jin1@heraldcorp.com]
이 과정에서 청와대 인근 집회 및 행진을 경찰이 금지통고하며 막아섰다. 퇴진행동 측은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내며 헌정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미터 앞 행진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29일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사드(THAAD) 철거 등 적폐 청산을 요구하는 마지막 촛불집회가 열렸다. 퇴진행동 측은 총 23차례 촛불 집회에 연인원 1700만명이 함께 했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집회 신고부터 무대 설치, 행진경로 구성 안내까지 실무를 진행했다. 한때 1억원이 넘는 빚에 허덕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사흘만에 2만 1000여명으로부터 8억 8000만원을 후원받았다.
이후 촛불집회는 CNN, BBC 등 외신의 관심을 모았다. 외신들은 축제같은 촛불집회로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을 한국이 보여줬다는 내용 등으로 보도했다.
퇴진행동 측은 촛불집회의 기록을 담은 백서작업을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하고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촛불집회 개최 1주년 기념집회도 열 계획이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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