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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고 누락에 文 격노…軍 석연찮은 '쉬쉬'
2017-05-30 17:49 CBS 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국정자문위 "국방부 보고자료에 2기가 배치됐다는 내용만 들어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한민구 국방장관 (사진=자료사진)

국방부가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한 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즉각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사드 관련 국방부의 '보고 누락' 사실은 청와대에서 먼저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0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사드 추가 반입 사실을 보고 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발사대 4기가 국내에 이미 반입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사드 진행 상황을 뒤늦게 인지하게 된 것은 국방부가 지난 25일 국정기획위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수석은 "국방부가 국정기획위에 국내에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 안했다"며 "문 대통령이 어떤 계기로 4기가 추가 반입된 것인지 등 이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불똥은 국정기획위로 튀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과 이수훈 국정기획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의 보고 누락 사실을 확인했다.

이수훈 위원장은 "지난 25일 국방부가 업무보고를 통해 사드 배치와 관련 진행 경과와 배치 절차 등에 보고했지만, 그 보고자료에는 지난 3월 6일 사드체계 일부인 발사대 2기가 C17편으로 도착했고 4월 26일 일부 장비가 공여부지에 배치됐다는 내용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자료사진)

이 위원장은 '국방부가 보고를 누락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계속되는 질문에 "2기가 배치됐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을 뿐 그 이상의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면서 "보고를 누락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광온 대변인은 "국방부가 거짓으로 얘기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국방부가 2기가 들어와서 배치했다고 보고한 것을 진실로 믿은 것"이라면서 "누락 경위 등 전반적인 것에 대해 청와대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먼저 조사하고 저희들도 필요하다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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