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종편 생방송중 정봉주 “쥐쥐하겠냐”에 급당황
후다닥 ‘마이크 아웃’…네티즌 “절묘 타이밍에 쥐쥐쳤네”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27 10:18 | 최종 수정시간 11.12.27 10:25     
 
매일경제 종편이 서울중앙지검 앞 ‘굿바이 정봉주’ 송별행사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기자회견을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도중 “쥐, 쥐 하시겠습니까”란 발언에 급당황해하는 모습이 27일 화제다. 

‘나는 꼼수다’ 팀은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4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별회 행사를 열었다. 붉은색 드레스 코드를 맞춰 입고 나온 시민들은 11시 30분경부터 중앙지검 앞 행사차량 주변은 물론 인근 인도까지 가득 메웠다. 

정 전 의원은 ‘나꼼수’ 팀과 무대 차량에 올라 “밀지마세요, 다쳐, 뒤로 조금씩, 우리 밀어서 다치면 쟤네들이 너무 좋아해”라며 “쪽팔리는 집단 되는 거야, 질서도 안 지키고”라고 시민들에게 질서를 지킬 것을 지적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여러분 안녕하세요, 너무 행복하죠?”라며 “오늘 우는 분들은 한나라당 프락치다, 옆에서 울면 즉시 적발해서 저와 같이 교도소 가자”고 말해 시민들을 폭소케 했다. 

정 전 의원은 “여러분 행복하시죠? 재밌죠? 안 쫄았죠? 누가 쫄겠죠?”라며 시민들을 격려한 뒤 “교도소에는 쥐약을 놓을 수 없다, 제가 83년도에 사는데 쥐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쥐 잡을께요”라며 “여러분 제가 쥐 잡는데 쥐쥐 하시겠습니까, 쥐쥐 하시겠습니까, 쥐쥐 하시겠습니까”라고 거듭 물어 시민들의 “예! 예!” 답변을 이끌어냈다. 

그런데 MBN이 정 전 의원의 여러 발언 가운데 “쥐쥐 하시겠습니까” 발언을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상황이 된 것이다. 

MBN 앵커가 “정봉주 전 의원의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라고 마이크를 서초동 현장으로 넘기자 정 전 의원은 여러 발언 중 공교롭게도 “제가 83년도에 사는데 쥐가 많다, 내가 쥐 잡을께요, 여러분 제가 쥐 잡는데 쥐쥐 하시겠습니까”라는 부분을 하고 있었다. 

졸지에 생방송으로 “쥐쥐하겠냐”를 내보내게 된 MBN은 현장 마이크를 급하게 내렸고 스튜디오로 방송을 넘겼다. 

당황한 앵커가 말을 더듬으며 “지금까지 정봉주 전 의원의 오늘 오후 1시에 중앙지검에 출두를...어...할 것으로 보이는데 방금 전 정봉주 전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셨다”고 급수습했다. 

해당 장면은 43초짜리 영상으로 편집돼 유투브와 트위터 등에 급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완전절묘한 타이밍 쥐쥐해 ”, “종편 MBN ~ㅋㅋㅋㅋㅋㅋㅋㅋ”, “매경종편도 쥐쥐쳤내요ㅋㅋ”, “푸하핫 매경 누구 짤렸겠네요”, “꽤나 식겁했던 모양ㅋ”, “매경 깜~짝 놀랐지? 크하핫”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무한알티’하고 있다. 

한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이날 송별행사에서 “오해가 좀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구속 수감되는 게 아니고 지도방문하는 거다”라며 “무상급식 현장 시찰을 위해서 지도방문하는 거다. 다음에 오실 분을 위해서”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파도가 몰려와서 한명 보냈다”며 “저희는 파도가 몰려오면 안 부서지고 그 위에 파도를 타고 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 보냈다. 즐겁다”며 “다음 파도가 저한테 온다고 한다. 즐겁다. 아주 기쁘고 즐겁고 명랑하게 가겠다”고 밝혔다. 

시사평론가 김용민 PD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나쁜 신문 보지 말라, 집회에 나가라, 하다못해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며 “욕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근처 빌딩 주인 어떤 사람 생각하면서 욕을 따라하겠다, 니미 씨발놈아”라고 말해 시민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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