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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민주당 등신…정봉주 구속 그냥 쳐다봐”
“MB정권, 청취자들 투사 만들어…휘발유 들이부어”
최영식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28 10:33 | 최종 수정시간 11.12.28 11:04      
 
정봉주 전 의원의 ‘징역 1년 확정’과 관련 ‘나는 꼼수다’팀의 입장을 정리한 팟캐스트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특별호외 3편이 27일 밤 업로드됐다. 

‘나꼼수’팀은 정 전 의원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난 직후인 22일 호외편 녹음에 들어갔으나 검찰의 ‘당일 출석’ 통보에 녹음이 중단됐었다. ‘나꼼수’팀은 23일 다시 녹음을 했지만 검찰이 정 전 의원의 입감일자 조정의 조건으로 ‘입감후 공개’를 요구해와 27일 밤에야 공개했다. ‘호외3’편은 평소 방송 타이틀로 사용한 “가카 헌정방송”이 아닌 “BBK 실소유주 헌정방송, 김어준의 나는 꼼수다”라고 소개하는 등 작심하고 ‘정봉주 구하기 전면투쟁’을 예고했다.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 “민주당에 1차 책임이 있다”며 “정봉주 전 의원이 BBK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당을 위해, 당 후보를 위해, 국민을 위해 저격수로 나섰는데 방어도 못해주고 아무것도 못해주고 구속되는 것을 그냥 쳐다보고 있었다”고 민주통합당을 맹비난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BBK를 파헤치는데 자기가 당선되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니다, 민주당을 대리해서 앞장 섰다”며 “결과적으로 유일하게 실형선고를 받았는데 민주당이 그걸 지켜주지 못해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정권이 1년밖에 안 남은 시점에 감옥에 1년을 살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정치적 재판으로 정권 말기에 자기 사람 하나 지키지 못하는 정당을 국민들더러 어떻게 믿으라는 거냐, 이게 말이 안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수는 “정봉주한테 유죄를 때린 것은 민주당한테 유죄를 때린 것이다”며 “‘너희들이 4년 전에 했던 것은 유죄야’라고 때린 건데 이걸 당하고 있다, 등신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시사평론가 김용민 PD가 “그냥 엿을 받아 먹었다”고 꼬집었고 주진우 기자도 “엿을 받아먹었고 누구 가서 만나고 있다”고 대법원 확정 판결 당일날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원혜영 통합민주당 공동대표가 청와대 회동을 했던 것을 맹비난했다. 

김 총수는 “민주당이 여기까지는 욕을 먹어야 된다, 이 책임 추궁을 앞으로 계속 할 것”이라며 “자기 정당내 있던 국회의원이 자기 정당을 대표해서 선거 기간 동안 상대 후보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고 그렇게 해서 실형을 받았던 사람을 지난 4년 동안 못 지켜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데 어떻게 일반 국민들을 어떻게 대리하고 지켜주겠다고 말할 수 있냐, 안 믿어진다”며 “염치가 있어야지, 시발”이라고 질타했다.

주 기자는 “이것은 (민주당 의원들) 자신의 일이기도 하다, 자신보다 열심히 나섰던 사람의 일인데 한미FTA 협상이나 하자고 있고 놀고 자빠졌다”며 “가카의 성흔이 없었으면 민주당은 가루처럼 흩어졌을 당이다”고 거듭 민주당을 성토했다. 

이와 관련 김용민 PD는 민주통합당 내부 분위기를 상징하는 하나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김 PD는 “지난 8월 정 전 의원이 한번 들어갈 뻔한 적이 있다, 재판 통지서를 받은 날 김진표 원내대표가 다음주 자기 행사를 하는데 꼼수팀이 와서 꼼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아이, 다음주면 붙잡혀 들어가는데...”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 전 의원은 “김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그래서 ‘제가 좀 사정이 있다, 제 재판이 잡혔다’고 했더니 김 대표가 ‘어 그래요, 재판 잘되겠네, 변호사를 잘 써야 하는데... 김앤장이...’ 이런 얘기를 쑥 지나가면서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다시 (김 대표의)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대표님하고 말씀 나눈 걸로 안다, 북콘서트를 하는데..’라며 어쩌구 저쩌구 얘기를 했다”며 “그래서 ‘나 재판 잡혀 있어요, 모르고 전화한 거예요?’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그 보좌관이 모르고 전화한 거더라, 보좌관한테도 얘기를 안 하고 김 대표가 ‘얘기 됐으니 전화 해봐라’라고 한 것 같다”며 정 전 의원은 그때 최근 20년간 처음 사람한테 섭섭하다는 얘기를 아내에게 했다고 말했다. 

김어준 총수는 “그게 민주당의 정서였던 것이다, 하필 그때 김진표 대표로부터 전화가 왔을 뿐 다른 국회의원이었어도 그때 전화가 왔으면 같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쪽 사이드 얘기가 정확했다…나꼼수 때문에 판결했다더라”

갑작스러운 대법원 판결과 관련 주진우 기자는 “BBK는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거론되지 않길 원하는 사건이다, 왜 이 사건을 이렇게 첨해할 때 보내 버리냐”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김 총수는 “사실 정봉주 의원이 나꼼수를 안했으면 감옥 안 갔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그쪽 사이드를 내가 어제 만났다, 그쪽 사이드 얘기가 정확하다, ‘꼼수 때문에 했다’고 했다”고 확인했다. 

김 총수는 “민주당은 정봉주를 사면시켜 내야 한다”며 “정봉주 하나 못 구해내면서 누구의 권리를 지켜주겠다고 선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통합당이 유권자 등록해달라고 하는데 하루 당원이 되는 것이다”며 “일반 시민이 원하는 대표를 뽑을 수 있는 최초의 길이 열렸다”고 시민선거인단 모집을 지적했다. 

김 총수는 “정봉주를 구출해낼 것 같은 지도부를 선택해야 된다”며 “저들은 정봉주를 구속시키고 그래서 ‘나는 꼼수다’ 와해시키고 그걸 본 사람들이 겁을 먹고 이런 식으로 시나리오를 그렸는데 절대 아니지, 그게 얼마나 큰 실수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결의를 보였다. 

또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2007년 8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구 경북 합동 연설회 내용을 자세히 들려준 뒤 김 총수는 “박근혜 위원장은 정봉주 전 의원보다 더 심한 얘기를 했다, 동영상이 남이 있다”며 “왜 박근혜는 가만 두나, 이 논리대로라면 세계일보, 서울신문, 조중동은 박근혜를 고발하고 잡아가라고 해야 한다”고 언론을 맹비난했다. 

또 김 총수는 “BBK가 영원히 묻힐 것이냐, 어림없다”며 “그런데 이 판결은 영원히 기록된다”고 이상훈 대법관에 일침을 날렸다. 

아울러 김 총수는 “공식적으로 ‘나꼼수’의 입장은 정봉주는 무죄다”며 “정봉주를 기어코 유죄로 만들어낸 세력들은 정봉주를 잡아 가뒀으니 ‘나꼼수’도 약화되고 나머지 멤버도 각각의 방식으로 겁을 주고 팔 다리를 묵고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런데 정봉주를 유죄로 기어코 만들어낸 세력들이 거꾸로 국민들이 그들에게 내리는 유죄판정, 이게 얼마나 무서운지 이제 알게 될 것”이라며 김 총수는 “우선은 4월에 그 결과가 어떤지 받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김 총수는 “BBK로 정봉주를 구속한 것이 청취자들을 투사로 만들었다”며 “휘발유를 들이붓고 있다, 우리가 쫄 거 같은가, 투지가 불타고 있다”고 전면전을 예고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저를 건 게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관련 법’”이라며 “OECD국가에서 이것을 형사소송의 대상으로 삼는 나라는 거의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통신과 소통이 발달돼 있기에 아무리 흠집 내려고 해도 국민들이 판단한다. 형사소추의 대상 아니다”며 “헌법에 보장돼 있는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위배되는 것이다, 이번에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국민들이 언론에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나 구속 후 개인들을 겁박할 것이다. 법 개정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 민주당의 또 하나의 과제이다”고 법개정을 촉구했다. 

아울러 “남아 있는 동방박사 F3가 민변과 함께 ‘쫄지마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다”며 “쫄지마 기금 모금도 시작한다, 정봉주의 구속이 나은 사회적 성과이다, 구속돼 있는 정봉주가 살아 있는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켜줄 것이다”고 밝혔다. 

마무리 멘트에서 김 총수는 “정봉주가 구속되는 것은 우리가 구속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봉주는 가카의 BBK 해명이 거짓말이라고 믿는 우리 모두를 대신해서 구속되는 것이다”며 “정봉주를 형기 끝나기 전에 꼭 구해내야 되겠다. 거짓말이 이기는 꼴은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반드시 구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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