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용자” 한 청년 김문수 홈피서 ‘한방’ 화제
네티즌 “공인인증서 드립 ‘대박’…조목조목 깨알 일갈”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29 15:38 | 최종 수정시간 11.12.29 15:38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119 전화’ 파문과 관련 한 청년이 김 지사 홈페이지에 올린 ‘촌철살인 항의글’이 “깨알 지적, 속시원한 한방”이라는 평을 받으며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전라남도 나주사는 곽○○”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시민은 홈페이지에 “관등성명에 민감하신 듯하여 이렇게 사진까지 첨부합니다”라고 사진까지 공개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곽 씨는 “용건을 말씀드리자면 119상황실이건 어디건 공공기관에 전화를 거셨으면 내가 대통령이건 대통령 할아버지건 존댓말로 하라고 초등학교 바른생활에서 배웠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지요”라며 “지금부턴 니가 반말을 좋아하는 거 같으니 나도 그럴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곽 씨는 “내가 도지사 김문순데 이름이 뭐냐고 물으면 119 상황실 근무자는 직통 핫라인도 아니고 니가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한 것도 아니고 영상 전화도 아니고 노인요양원에서 걸려온 119 긴급상황실 전화인데 뭐라 해야 하는 거냐?”라고 조목조목 따졌다.
또 김문수 지사가 중이염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점을 꼬집으며 곽 씨는 “아놔 군대도 안 쳐간 XX가 관등성명 원하기는...”이라며 ““일본이 독도 쳐들어오면 군대로 부수자”고? 니가 119 전용헬기 직접 몰고 가서 가미가제 공격 먼저해라”라고 맹비난했다.
곽 씨는 “한 가정의 가장이고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을 지키는 119가 그렇게 하찮게 보이냐?”며 “내가 보기엔 너 따위가 뭐라 할 수 없는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사는 분들이다. 좌천시키고 징계할 만한 짓은 니가 한 짓인 것 같다”고 소방관들을 두둔했다.
아울러 곽 씨는 “아놔 군대 있을 때 부사령관 온다 해서 낙엽 X나게 치워놨드만 같이 온 마누라가 “어머 이 부대는 가을인데 정취가 없네...”해서 다시 다 깔았던 생각난다”며 “뿌리 깊은 아부를 원한 거였나? 도청민원실이나 가지고 놀아 XX야! 목숨 왔다갔다 하는 119 갖고 놀지 말고...”라고 사례를 제시하며 관료 권위주의에 일침을 날렸다.
곽 씨는 “니가 한 짓이 잘한 짓이면 지금쯤 그 소방관님은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어야겠네? 1계급 특진의 영광스런 기회를 좌천과징계로 날려먹었으니?”라며 “니가 말한 사람 중심의 사회냐 이게?”라고 논리의 모순점을 꼬집었다.
그는 “문수형~ 나 7급 공무원 준비 중인데 경기도에 지원할게. 제발 나 좀 뽑아주라. 응? 나 관등성명 하나는 끝장이야”라고 ‘관등성명’ 운운을 비꼬았다.
이어 곽 씨는 덧붙이는 말로 “당신의 명예훼손죄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무죄입니다. 훼손시킬 명예라도 있었나요?”라고 일침을 날렸다.
해당 글은 삽시간에 수백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여러 동호회 게시판과 다음카페, 트위터 등 SNS에 ‘펌질’ 됐다.
네티즌들은 “햐, 시원하네요”, “저 청년 아주 마음에 드네”, “공인인증서 로그인 좋다”, “대단한 청년이다”, “진정한 훈남”, “덕분에 속이 다 뻥~ 뚫립니다, 멋쟁이”, “이 청년, 국회로 보내야겠다”, “공인인증서드립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이런 깨알 같다”, “남자다... 남자가 나타났다”, “오~ 이제 국민들이 무서워졌다”, “거기다 잘생기기까지...1등 신랑감이네요”, “속이 다 후련하네, 21세기 국민들에게 19세기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후줄근한 권력자들아 쪽 팔린 줄 알라”, “이 청년, 국회로 보내야겠다”, “참 깨어있는 청년일세” 등 ‘찬사’를 쏟아냈다.
한편 김문수 지사 홈페이지는 항의글을 올리려는 네티즌들의 폭주로 이날 아침부터 내내 접속이 마비된 상태다.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문수 지사의 ‘119 전화’사건과 관련된 검색어가 계속 올라왔다.
다음은 한 시민이 김문수 도지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 전문.
도지사님 저는 전라남도 나주 사는 곽○○입니다.
관등성명에 민감하신듯 하여 이렇게 사진까지 첨부합니다.
용건을 말씀드리자면...
119상황실이건 어디건 공공기관에 전화를 거셨으면 내가 대통령이건 대통령 할아버지건 존댓말로하라고 국민학교 바른생활에서 배웠습니다.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도 곱지요.
지금부턴 니가 반말을 좋아하는거 같으니 나도 그럴께.!
내가 도지사 김문순데 이름이 뭐냐고 물으면 119 상황실 근무자는 직통 핫라인도 아니고 니가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한것도 아니고 영상 전화도 아니고 노인요양원에서 걸려온 119 긴급상황실 전화인데 뭐라해야 하는거냐??
아놔 군대도 안쳐간 색퀴가 관등성명 원하기는.."일본이 독도 쳐들어오면 군대로 부수자"고?? 니가 119전용헬기 직접 몰고가서 가미가제공격 먼저해라.
한가정의 가장이고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을 지키는 119가 그렇게 하찮게 보이냐?? 내가보기엔 너따위가 뭐라 할수없는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사는분들이다. 좌천시키고 징계할만한짓은 니가 한짓인것같다.
아놔 군대있을때 부사령관 온다해서 낙엽X나게 치워놨드만
같이온 마누라가 "어머 이부대는 가을인데 정취가없네..."해서
다시 다깔았던 생각난다.
뿌리깊은 아부를 원한거였냐? 도청민원실이나 가지고놀아 십새야!
목숨 왔다갔다하는 119갖고놀지말고..
니가 한짓이 잘한짓이면 지금쯤 그 소방관님은 땅을치고 후회하고있어야 겠네?? 1계급 특진의 영광스런 기회를 좌천과징계로 날려먹었으니?
니가 말한 사람중심의 사회냐 이게??
문수형~나 7급공무원 준비중인데..경기도에 지원할께 제발 나좀 뽑아주라..응??나 관등성명 하나는 끝장이야^^
PS. 당신의 명예훼손죄에 대해서는 우리모두 무죄입니다.
훼손시킬 명예라도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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