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727165121121

'노무현과의 대화' 검사들, 검사장 승진서 제외됐다
오제일 입력 2017.07.27. 16:51 

김영종 지청장, 검사와 대화서 '청탁전화' 주장
이완규 지청장, 윤석열 등 인사 절차 문제 제기

【서울=뉴시스】김영종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김영종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2003년 노무현정부 출범 직후 열린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했던 김영종(51·사법연수원 23기) 수원지검 안양지청장과 이완규(56·23기)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이 27일 단행된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제외됐다.

이날 인사로 사법연수원 23기 출신 9명이 검사장으로 승진됐지만, 두 사람은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고 결국 '훗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3월 판사 출신 강금실 변호사를 법무부장관에 앉히는 등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검찰 반발이 거세게 일자 평검사 10명과 토론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장면은 TV로 중계되기도 했다.

김 지청장은 당시 수원지검 검사로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이 취임 전 검찰에 청탁 전화를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죠"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고 토론장 분위기는 냉각됐다.

김 지청장은 이후 법무부 검찰국 검사,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수원지검 차장검사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이 지청장은 당시 대검 연구관 신분으로 행사에 참석해 검찰 인사권 남용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이야기했다. 이후 법무연수원 교수, 청주지검 차장, 북부지검 차장 등을 거쳤다.

그는 최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발탁과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좌천성 인사와 관련해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1년 11월에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검찰 지도부를 비판하며 사표를 냈지만, 반려된 바 있다.

당시 참석자 중 한명인 이석환(53·21기) 제주지검장은 이날 인사로 청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서울=뉴시스】이완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이완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사진=뉴시스 DB)

인천지검 검사로 SK그룹 수사팀에 소속돼 있던 이 검사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수사에서 정부 고위 인사의 외압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수사팀은 최태원 SK회장을 구속했고, 이 지검장은 이후 대검 중수부 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서울고검 감찰부장 등을 거쳤다.

당시 '검사와의 대화'에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검사들이 함께했다.

윤장석(47·25기) 당시 부산지검 검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졌을 때 특검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허상구(57·21기) 당시 서울지검 검사는 현재 수원지검 부장검사로 경기도 파견 근무 중이다. 김병현(52·25기) 당시 울산지검 검사는 현재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로 있다.

홍일점으로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했던 이옥(53·21기) 당시 서울지검 검사는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다. 이정만(55·21기)· 박경춘(51·21기)·김윤상(48·24기) 당시 검사들 역시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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