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43591

산처럼 쌓인 쓰레기와 잡풀... 악취 풍기는 금강
[현장] "장마에 내려온 쓰레기들, 해양 오염까지 발생시킨다"
17.07.18 21:56 l 최종 업데이트 17.07.18 21:56 l 김종술(e-2580)

 충남 부여군과 청양군을 연결하는 왕진교 교각 밑에 걸려있는 집채만 한 쓰레기.
▲  충남 부여군과 청양군을 연결하는 왕진교 교각 밑에 걸려있는 집채만 한 쓰레기. ⓒ 김종술

최근 장맛비에 떠내려와 공주보에 걸려있던 쓰레기가 수문을 조작하자 떨어져 나갔다. 쓰레기는 대형 트럭 여러 대를 가득 채울 만한 분량으로, 빠른 물살을 타고 내려가다 하류로 흘러가면서 조각조각 나누어졌다.   

 17일 장맛비로 떠내려온 쓰레기가 공주보에 걸렸다가 수문 조작으로 하류로 흘러갔다.
▲  17일 장맛비로 떠내려온 쓰레기가 공주보에 걸렸다가 수문 조작으로 하류로 흘러갔다. ⓒ 김종술

 17일 백제보의 수문이 물 높이보다 3m가량 높게 올라가면서 상류 쓰레기가 그대로 통과하고 있다.
▲  17일 백제보의 수문이 물 높이보다 3m가량 높게 올라가면서 상류 쓰레기가 그대로 통과하고 있다. ⓒ 김종술

지난 17일엔 백제보의 수문도 열렸다. 물 높이에서 3m가량 높게 치솟은 수문은 4대강 준공 이후 최대치로 상승한 것이다. 과거 사례처럼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쓰레기가 혹시 보에 걸릴 것을 우려했는지, 반양진 수자원공사 금강통합관리센터장이 백제보 공도교에서 하류로 흘러가는 쓰레기를 직접 확인했다.   

18일 수자원공사로부터 부유물 수거 용역을 맡은 업체가 남은 쓰레기 수거에 들어갔다. 이들은 포댓자루를 이용해 쓰레기를 거둬들였다. 공주보와 세종보 관리를 맡은 수자원공사도 자체적으로 수거에 돌입했다.

세종보 담당자는 "많은 쓰레기가 떠내려와 중장비를 이용하여 제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으며 부유물 차단 펜스만 끊어져서 하류 강변에 쌓아 놓았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세종보부터 백제보까지 샅샅이 훑어보니 장맛비에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곳곳에서 남아있었다. 공주시 탄천면 강물이 흐르는 하중도에는 또 하나의 섬이 만들어졌다. 쓰레기가 쌓인 것이다. 

 공주보에서 떨어져 나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백제보 상류에 걸렸다.
▲  공주보에서 떨어져 나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백제보 상류에 걸렸다. ⓒ 김종술

백제보 상류 왕진교에는 공주보에 설치해 놓았다가 장맛비에 떠내려간 부유물 차단 펜스가 다리에 걸렸다. 하류로 흘러든 쓰레기가 집채만 하게 뭉쳤다. 인근 강변에도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다. 가까이 다가가자 악취가 진동한다. 쌓인 쓰레기가 썩으면서 풍기는 냄새 때문에 접근하기도 힘들다. 

 물고기잡이에 나서야 할 어부의 나룻배를 쓰레기 더미가 막고 있다.
▲  물고기잡이에 나서야 할 어부의 나룻배를 쓰레기 더미가 막고 있다. ⓒ 김종술

쓰레기엔 먹다 버린 음료수병부터 농자재, 산업용품, 가전제품 등이 포함돼 있고, 개중에 잡풀이 80~90%다. 어디에서 떠내려온 것일까? 보름 전 상류에 위치한 공주시와 세종시에선 강변 잡풀을 제거했다. 수거하지 않고 강변에 방치한 잡풀이 장맛비에 쓸려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공주보에서 떨어져 나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백제보 상류에 걸렸다.
▲  공주보에서 떨어져 나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백제보 상류에 걸렸다. ⓒ 김종술

현장을 찾았던 양준혁 대전충남녹색연합 간사는 "세종보, 공주보, 백제보를 통과한 쓰레기는 하굿둑을 통해 바다로 흘러든다. 유령공원으로 방치된 수변공원을 관리한다는 목적으로 잡풀을 제거해 버려두었기 때문에 쓰레기가 늘어난 것이다"고 지적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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