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한나라 면죄부 쇼 상대해줄 시간 없어”
“50일 지나 로그파일 받아도 신뢰 못할 상황”
진나리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30 11:15 | 최종 수정시간 11.12.30 11:17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이준석 한나라당 비대위원의 디도스 검찰조사 국민검증위원회 영입 제안에 대해 29일 “면죄부 쇼에 낄 생각 없다”고 말했다. 

3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김 총수는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선관위 수사는 이미 정치 이벤트로 전락한 지 오래고 이미 시나리오가 만들어졌으므로 내가 거기서 배역을 소화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진행자인 김 총수는 “선관위에 로그파일을 요청한 지가 이미 50일이 지났고,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로그파일을 만약 받는다하더라도) 이젠 그 파일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나라당의 디도스검증위도) 정치적 쇼로, (한나라당에 불리한) 현재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것”라고 꼬집었다.

김 총수는 또 이준석 비대위원의 문자와 관련 “오늘 오전(29일) ‘이준석입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을 함께 검증하자’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이준석이 누구인지 전혀 모른 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장을 했다”며 “이준석이 이름만 대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김 총수는 “본인이 한나라당이 바라는 정치적 구도 속에 이용되고 있는 걸 모르는 모양”이라며 “비대위원을 인선할 때 자신에게 맞겨진 배역이 어떤 것이었는지,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객관화가 안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수는 “정치적 이벤트 따위 상대해 줄 시간이 없다”며 “바쁘니까 이런 일로 귀찮게 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시사평론가 김용민 PD도 트위터에서 “이준석 비대위원, 바쁜 김어준 오라가라하지 말고, 선관위 로그파일이나 내놓으라고 하세요. 어젯밤에 ‘김어준 영입’ 보도에 웃습디다”라고 멘션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로그파일을 갖고 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디도스 검증위원회에서 야당과 여당,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해서 그 의견을 위원회의 결론으로 확정한다면 그것이 한나라당의 당론으로 되고 바로 수사기관에 전달된다는 것이 위원회의 취지”라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사람 대 사람으로서 다시 한 번 요청을 드리려고 한다”며 “김어준 총수를 영입하는 게 아니다, 초빙하는 것이다, 나꼼수에서 게스트 불러오는 것처럼 그렇게 하는 것이다”고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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