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817214937383?s=tv_news

[사건플러스] 딸의 죽음, 손 놓은 군..아버지가 범인 잡아
김지아 입력 2017.08.17 21:49 수정 2017.08.17 21:54 


 
[앵커]

사건을 취재한 김지아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함께 잠깐 마무리 하겠습니다.

A씨가 자살한 후, 군에서는 성폭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는 보고가 없었나요?

[기자]

네. 체포 당시에는 성폭행 정황을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고만 밝혔습니다.

한 달 후 있었던 군 브리핑에서도 성관계는 했지만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B씨의 주장을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B씨는 석달간 A씨를 수차례 성폭행을 했고, 정신과 치료를 해주겠다며 A씨로 하여금 16번이나 병원 치료도 받게 했는데요.

B씨는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게 하기위해 A씨의 치료비까지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한 개인인 아버지가 어떻게 범인을 잡을 수 있었을까요?

[기자]

A씨는 자살 한 달 전에는 할머니 구순잔치에 참석했고, 자살 직전에는 친구와 해외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아버지는 A씨의 죽음을 믿을 수 없었던 겁니다.

분명 무언가가 있다고 직감을 하고 친구에게 도움을 구했고, 친구에게 들은 B씨의 군내 직함을 갖고 현장에서 수소문을 해 B씨를 찾은 겁니다.

[앵커]

쉬운 일은 아니었을텐데, 피해자의 아버지는 저희 취재에 응해주셨군요.

[기자]

당초 해군에서 유가족에게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A씨 사건 이후 석달 사이 자살 사건이 두 차례 더 발생합니다. 이런 자살 사건을 보게 되자 아버지께서는 생각이 바뀌게 된 겁니다.

또 다른 자살 사건들 역시, 자살의 원인이 분명하지 않았던 점도 아버지가 저희에게 마음을 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사건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가해자는 현재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고, 군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번 재판에는 저도 갔었는데요. 범행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되자 가해자는 고개를 들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내일이 세번째 재판일입니다. 저희는 앞으로의 재판 과정을 주의깊게 살펴볼 예정입니다.

[앵커]

제가 마무리하겠다고 했는데 마무리가 아직은 안 되는 거군요.

[기자]

네, 계속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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