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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박성진, “이념성향 고민 없었다” 해명은 거짓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입력 : 2017.09.08 22:15:01 수정 : 2017.09.08 23:37:42 

ㆍ포항공대 문원규 교수 “박 후보자, 학교서 뉴라이트·종교관 설파”
ㆍ공직자 필수 ‘정직성’ 흔들

‘못 믿을’ 박성진, “이념성향 고민 없었다” 해명은 거짓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49·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사진)가 평소 확고한 뉴라이트 역사관을 갖고 주변 사람들을 적극 설득했다는 같은 학과 교수의 증언이 나왔다. 3년 전에는 ‘보수논객’ 변희재씨(44) 초청 간담회에 이어 가진 뒤풀이에서 보수정당 지지 성향을 드러내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공계 출신이라는 이유로 역사에 무지했다면서 청와대의 ‘소시민론’과 ‘생활보수론’ 뒤에 숨은 박 후보자의 거짓말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과학계와 역사·문화계에 이어 불교 조계종도 박 후보자의 창조과학관을 지적하며 청와대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문원규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56)는 지난 7일 학교 내부게시판에 실명으로 올린 글에서 “박 후보자는 건국절 등 뉴라이트 역사관과 국정교과서 문제, 심지어 종북 세력을 논할 때도 확신에 찬 태도로 임했고 상대방을 설득하려 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그런 모습이 (역사와 뉴라이트 사관을) 잘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관심조차 없는 사람의 행동이냐”며 “정직성과 건전성은 과학기술 학계에서는 무엇보다 선행되는 기본 덕목인데, 이에 의문을 갖는데 어떻게 침묵할 수 있겠느냐”라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또 다른 교수는 박 후보자가 2014년 7월31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청년창업간담회’에 참여한 뒤 뒤풀이에서 강사로 참석한 변희재씨에게 보수정당 지지 성향을 드러내는 질문을 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지난달 31일 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기 전 어떤 정치적·이념적 성향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동료 교수의 증언 등 추가 증거가 나타나면서 박 후보자의 ‘무지’ 주장은 코스프레에 불과했음이 드러나고 있다.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필수적 덕성인 ‘정직성’이 뿌리째 흔들리게 됐다. 


박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맞서고 있다. 박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아시아창조학술대회에서 “창조과학은 창조공학을 통해 인간의 실제 생활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연했다. 이 역시 장관 후보자 지명 후 창조과학회 이사 활동이 논란이 되자 “기독교 신자로 창조신앙을 믿는 것이며 개인적으로 창조과학을 연구한 적 없다”고 한 해명과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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