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911214704079?s=tv_news

'성폭행 피해' 투신 여학생 유족 "경찰이 무고죄 위협"
정영재 입력 2017.09.11 21:47 

[앵커]

얼마전 성폭행을 당해 괴로워하다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진 중학생 사건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도움을 청하는 학생에게 위협을 줬다는 유족 측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천막 앞을 지나던 시민이 국화 한 송이를 올리고 묵념을 합니다.

지난달 25일 성폭행을 당해 괴로워하다 대전의 한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진 중학생 16살 김 모양을 추모하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오늘 유족과 시민단체가 경찰서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경찰이 도움을 요청하는 김양에게 오히려 겁을 주고 위협을 했다는 것입니다.

[원민경/피해자 유족 변호사 : 어린 피해자에게 '무고죄로 더 크게 걸릴 수 있어, 뇌파검사, 휴대폰 검사 다 하면 더 큰 죄를 받아'라고 위협적인 언사를 하였습니다.]

김 양이 숨진 뒤에야 가해 남성을 구속하고, 유족에게 자발적인 성관계인 것처럼 말한 경찰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시민단체는 또 대전시교육청도 함께 비판했습니다.

성폭행에 함께 연루된 같은 반 학생을 분리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묵살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유족측 주장에 대해 수사 과정을 설명하는 중에 생긴 오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피해자가 성적 학대나 협박을 받은 정황은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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