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예술단체→VIP 보고'..MB정부 청와대 메모 공개
류정화 입력 2017.09.28 20:56 수정 2017.09.28 23:02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2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보고를 받은 걸 확인했다며 당시 작성된 청와대 기록물을 공개했습니다. 이 기록물의 존재는 의미가 있습니다. MB정부에서도 예술단체를 성향별로 분류했고, 이를 대통령이 보고 받았다는 주장은 있어왔지만, 관련 기록이 공개된 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 관련 가능성입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공개한 이명박 정부 청와대 관계자의 메모 내용입니다.
VIP, 즉 대통령에게 좌파문화예술단체에 대해 보고했다고 돼있습니다.
그 며칠 전에는 '대통령을 위해' 체육계 단체장을 퇴임시키는 문제가 대통령 주재 회의 안건이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나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해임 지시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입니다.
대통령기록관에서 이 같은 메모를 확인한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검찰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 : 블랙리스트, 국정원 관련된 많은 사실들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되거나 또는 지시됐다는 그런 명백한 증거라고…]
민주당은 KBS 관련 MB 정부 청와대 문건들도 공개했습니다.
홍보수석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들은, KBS가 반정부 보도를 하고 있다며, 핵심 간부들의 정치적 성향을 분류하고 사장 교체 등을 제안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MB정부가 송영길 당시 인천시장 등 야권 지자체장들을 압박하려고 한 정황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주현, 영상편집 :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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