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억 원 현금 가방 받았다"..안봉근·이재만 체포 - SBS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031201504735?s=tv_news#none

"매달 1억 원 현금 가방 받았다"..안봉근·이재만 체포

윤나라 기자 입력 2017.10.31 20:15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안봉근·이재만 두 전직 청와대 비서관이 국정원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청와대 근처에서 5만 원권 현금을 담은 가방을 전달받았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고리 3인방 가운데 그동안 국정농단 수사의 칼날을 피해왔던 두 사람도 결국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오늘(31일) 첫 소식, 먼저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조사도, 탄핵심판도 증인 출석을 거부하며 국정농단 조사를 빠져나갔던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이재만/전 청와대 비서관 : (국정원 돈 상납 받은 것 인정하십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채 1시간도 안 돼 안봉근 전 비서관도 검찰에 체포돼 이 전 비서관과 똑같은 소감을 남겼습니다.

[안봉근/전 청와대 비서관 :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습니다.]

두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십억 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기조실장이 매달 1억 원쯤을 5만 원권 현금으로 가방에 담아 청와대 근처에서 두 사람에게 직접 건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람은 검찰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두 사람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문고리 3인방 가운데 이미 구속기소 된 정호성 전 비서관에 이어 남은 2명도 사법 처리 대상에 오른 겁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돈의 규모와 사용처를 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조무환) 

윤나라 기자invictu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