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123203813570?s=tv_news#none


지열발전소와 더 가까워진 '진원·진앙'..뭘 의미하나?

윤정식 입력 2017.11.23 20:38 


진앙 500m 옆 지열발전, 영향 미쳤을 가능성도

단층 구조 정확히 파악 안 돼..원전도 같은 위험 노출


[앵커]


보신 것처럼 지진 진앙과 진원의 위치가 바뀌었지만 지열발전소의 연관관계는 아직도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발전소를 지을 때 지하에 있는 단층 구조나 지질 구조를 파악하지 않은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1부 윤정식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수정된 진앙 위치가 지열발전소와 처음보다 굉장히 가까워졌는데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기상청 발표 기준으로 이번 포항지진의 진앙은 지열발전소와 1.1km 입니다. 그리고 정부가 꾸린 합동감식반에 따르면 500m 밖에 안떨어져 있고요.


기존 기상청 발표에서는 2km가 넘게 떨어져 있었는데요. 지열발전소에서 물주입이 일어나더라도 거기까지는 물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깊이 입니다. 진원까지의 깊이도 달라졌는데요. 당초에는 9km였는데 지열발전소 개발 업체 넥스지오는 바로 이 점을 들면서 자신들과는 이번 지진은 관계가 없다라는 것을 얘기했습니다.


이 취재과정에서 넥스지오 측은 만일에 9km까지 자기네들의 물의 영향을 줄 수 있었다면은 그것은 전 세계적으로 대박이다라는 말까지 썼습니다.


이것도 합동감식반에 따르면 3.2km로 낮아졌고요, 그리고 기상청 발표로도 6.9km로 낮아졌습니다.


이 위치라면 물주입이 해당 지진이 일어난 단층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이 가능합니다.


[앵커]


지난번에 이진한 교수가 나와서 얘기할때 이 지열발전소의 관이 4.5km 깊이로 박혀있다고 했잖아요.


[기자]


정확하게는 4.3km 입니다.


[앵커]


네 아무튼. 그러면 3.2km라면 진앙이, 그보다는 낮은 위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보자면 이게 가능성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몇 일 전 부터 이 내용을 보도해 드리면서 저희들 나름대로는 좀 보수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는데. 함부로 결론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다만, 여태까지 나온 자료, 데이터만 그래도 전달해 드린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고. 그렇게 보자면 3.2km로 줄어든 상황이긴 합니다. 진앙의 깊이가.


지열발전소가 단층과 매우 가까운 곳에 지어졌다는 건데 원래 지열발전소는 단층과 가까운 곳에 지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 있다면서요. 다시말해서, 좀 더 뜨거운 것으로 가려면 아무래도 단층이 좀 낮은 곳으로 지을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그거는 나중에 좀 수정되기도 했습니다만. 그 내용을 좀 설명을 하죠.


[기자]


통상 지열발전소는 단층이 있는 곳에는 절대 지으면 안 됩니다.


즉, 땅에 물을 주입해야 하는데 그 주입한 물이 단층과 만나게 된다면 큰 지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우리가 이 지역의 땅 밑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단층 위치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물을 주입했다가 사달이 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심지어 이번 포항지진이 일어난 곳은 기상청 발표로도 이름도 없는 무명 단층이라고 얘기가 나왔었죠. 학계에서는 전혀 연구가 안된 지역이기도 하고, 또 전에 지진도 거의 없던 지역입니다.


더 큰 문제는 원전입니다. 근처에 원전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이번 포항지진 진앙과 월성원전과의 거리가 45km밖에 떨어져있지 않습니다. 이 원전을 지을 때에는 당연히 지층 조사를 하긴 했습니다. 그렇지만은 정확한 지하 구조를 몰랐을 가능성이 높고요. 심지어 방폐장의 경우에는, 월성 원정 바로 옆에 있는 발폐장의 경우에는 바로 아래 단층이 지나간다는 것이 확이도 됐었습니다.


[앵커]


재작년에 윤정식 기자가 그것을 보도를 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근데 그때 당시에도 활성단층이 아닌것으로 추정이된다 라고 조사가 됐기 때문에 짓는 데는 아무문제가 없었다라고 원안이나 한수원측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었죠. 원전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똑같은 위험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급히 지하 단층 지도와 원전에 대한 검토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앵커]


조금 더 보수적으로 표현하자면, 원전 역시 위험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정도로 표현을 해야될것 같은데… (맞습니다.) 단정적으로 얘기할 순 없으니까요. 정리하자면 원전이든, 지열발전소든 다 단층 지역에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데 사전에 그걸 알았더라면 하지 말았어야 할 지역이라는 얘기잖아요. (맞습니다.) 그렇게 정리하죠.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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