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1219220124382?s=tv_news
[비하인드 뉴스] 홍준표 "파업 그만 두고.." 위험한 생방송
박성태 입력 2017.12.19 22:01 수정 2017.12.19 23:14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문고리'는 몰랐다? > 입니다.
오늘(19일) 재판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문고리 권력 중의 2명인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재만 전 비서관의 증언인데요. "대통령이 봉투가 오면 받으라고 해서 받았다, 내용물은 알지 못했다", 이렇게 진술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그러자 판사가 재차 물어보는데요. 오만원권으로 5000만 원, 1억 원, 2억 원이면, 한 번 전달됐을 때의 규모입니다. 두께도 얇지 않았을 텐데 왜 돈인 줄 몰랐냐고 묻자.
[앵커]
당연히 그런 질문이 나올 법하죠.
[기자]
이재만 전 비서관은 봉투 안에 딱딱한 박스가 있었는데 그 안에 있었는지 본인은 박스만 느꼈다, 이렇게 진술을 합니다.
이재만 전 비서관은 두 번째 봉투가 왔을 때 관저에 올라가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보고를 했는데 당시에 이재만 전 비서관의 말입니다.
"대통령님이 청와대 활동비처럼 관리하라고 해. 그래서 내려와서 봉투를 열어보니 돈이 있었다"라고 진술을 했습니다.
안봉근 전 비서관 측도 변호인의 주장인데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돈을 전달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 돈이 누가 보낸 건지, 또 돈의 출처는 어디인지는 몰랐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앵커]
참 문고리 권력을 불렸던 두 사람이 봉투는 받았는데 이게 돈인 줄은 몰랐다, 한 사람은 알았다고 얘기하기는습니다마는. 아무튼 이해가 안 갑니다.
[기자]
이들 2명은 20년 넘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치 생활을 같이했는데 한때 문고리 권력으로서 권력을 누렸지만 지금은 나는 문만 열어줬다고 주장하는 셈입니다. 즉, 죄가 없다고 얘기하는 건데요.
그런데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을 때 북악스카이웨이에 차를 몰래 대고 007가방으로 받기도 했고요. 그리고 청와대 인근에 있는 설치되지 않은 곳을 구태여 찾아서 돈을 전달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즉, 이 돈이 떳떳하지 못한 돈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얘기입니다.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안 되는 주장들입니다.
[앵커]
그러게요. 북악스카이웨이나 광화문에 있는 골목길.
[기자]
소극장 옆에서.
[앵커]
그것만 생각해도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위험한' 생방송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홍 대표 얘기죠?
[기자]
오늘 오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KBS의 생방송 '나눔은 행복입니다'에 출연을 했습니다. 저렇게 출연을 해서 사회자가 잠시 제1야당 대표니까 인터뷰를 했는데 뭔가 말을 하다가 홍준표 대표가 KBS의 파업에 대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파업 그만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 이렇게 얘기도 하고요. "파업 그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큰 기부가 될 것이다" 얘기하고 "이제 파업 그만하시고" 이런 식으로 우선 3번을 파업에 대해서 언급을 합니다.
[앵커]
아주 마음먹고 나간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기자]
당시 인터뷰를 했던 아나운서가 상당히 당황하면서 좋은 소식 좀 빨리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계속 질문을 이어가자 역시 또 대답하는 말미에 "거듭 말씀드리지만 파업은 그만해 달라"라고 또 합니다.
생방송에서 4번이나 파업의 중단을 종용한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생방송으로 지금 그 장면이 다 나간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생방송 장면은 못 구했습니까?
[기자]
영상은 구매가 돼야 되는데 절차 등이 복잡해서요.
[앵커]
돈을 내야…그렇죠. 알겠습니다. 아무튼.
[기자]
홍준표 대표의 KBS 파업 중단 종용방송은 생방송으로 그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전달이 됐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즉각 성명을 냈습니다.
제목을 보면 '언론적폐 원흉 홍준표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입을 다물어라', 이렇게 얘기했고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부터 보도와 방송에 직접 개입해서 KBS를 국민들로부터 버림받게 했는데 이제 와서 저런 주장을 하느냐, 자유한국당이 파업의 원인제공자라며 비판을 했습니다.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입을 다물라, 이렇게 했지만 그분이 입 다물 사람은 또 아니잖아요.
[기자]
곧바로 다시 입은 다물었지만 타자를 좀 열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바로 반박을 했는데요. 홍준표 대표의 페이스북에 '나보고 걸핏하면 막말 운운하는데 그들에게 가장 아픈 말이 팩트를 듣는 것이다', 즉 본인의 주장이 팩트라는 얘기인데요.
정확히 말하면 이건 팩트가 아닙니다. KBS 새노조가 지금 파업을 하고 있는 것은 팩트인데 홍준표 대표가 파업을 중단하라고 종용하는 것은 팩트가 아닌 주장입니다.
야당 대표가 방송사 파업에 대해서 물론 토론회나 또는 논평을 통해서 입장을 낼 수는 있지만 부적절한 곳에서, 그것도 생방송 중에 파업을 중단하라고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런 지적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내일 자유한국당은 윤리위원회를 열고 돌출행동 등이 많았던 류여해 최고위원, 여자 홍준표라고도 불렸는데요. 윤리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논의할 예정인데 자유한국당 당규에는 해당 행위나 민심을 이탈케 하는 행위 등은 징계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진격의 '황'?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황교안 전 총리?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갑자기 역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저에 대해 거론하고 있는 내용들은 거의 모두 거짓 뉴스, 페이크 뉴스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가짜 뉴스다고는 밝히지 않았는데 어제 < 비하인드뉴스 > 코너에서도 소개를 해 드렸지만 성균관대 일부 동문들이 황교안 전 총리가 자랑스러운 성균인상을 받는 것이 옳지 않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서명운동들을 했거든요.
[앵커]
그건 가짜 뉴스는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서명운동에 여러 의혹들을 열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의혹의 당사자가 어떻게 자랑스러운 성균인이 되느냐, 이런 주장이었는데 추정되기는 저 의혹들이 가짜 뉴스다, 이렇게 주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교안 총리는 모두 가짜 뉴스라고 하면서 직접 국회방송에 주소를, 인터넷 주소를 링크를 걸어서 확인을 하라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콕 집어서 뭘 확인하라고는 하지 않아서 제가 그중에 하나를 확인했는데.
[앵커]
그냥 전부 다라니까요.
[기자]
직접 보도록 하겠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지난해 11월) : (미르재단 등에 대해 어떤 보고를 받아?) 정해진 법 절차에 따라서 인가를 내줄 부분 또 그런 절차들을 밟았다, 이렇게 보고를 들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저는 그렇게 보고를 받았습니다.]
[앵커]
글쎄요. 하여간 다른 건 차치하고서라도 국정농단 상황을 방치한 책임, 이것은 정치적 책임이든, 뭐든 모든 사람들이 있다고 보는 거니까요.
[기자]
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전격의 황이라고 했던 건 눈에 띄는 대목이 오늘 소셜미디어에.
[앵커]
본론이 이제 나오는 겁니까?
[기자]
글 중에 하나가 있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는 후반부 쪽에 '저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강고하게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 이렇게 적었습니다.
직접 접촉이 안 돼서 과연 저 미래가 뭔지는 취재가 힘들었는데 말 뜻이 잘 이해가 안 갔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황교안 전 총리가 나오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간간이 있었는데요. 제가 그래서 자유한국당 분위기를 좀 취재해 보니까 현재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 딱히 긴밀하게 접촉을 하는 측도 없다는 대답이 들어왔습니다.
얼마 전에는 홍준표 대표가 이렇게 서울시장 후보에 황교안은 절대 아니다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정치권에서는 황 전 총리가 미래를 나아가겠다고 말한 것은 미래로 나아갈 테니 나를 좀 봐달라, 이런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 기자의 해석은 아니죠? 정치권의 해석이죠?
[기자]
네.
[앵커]
알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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