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2150600025


[단독]우병우 “김진선 전 강원지사 동향 파악은 박근혜의 지시”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입력 : 2017.12.15 06:00:02 


ㆍ검찰 조사서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국정원에 의뢰” 진술

ㆍ‘불법 사찰’ 혐의 박에 떠넘기기 의도…3번째 영장실질심사


[단독]우병우 “김진선 전 강원지사 동향 파악은 박근혜의 지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이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진선 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사진)에 대한 동향 파악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불법 사찰 혐의 책임을 박 전 대통령에게 떠넘기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법원에서는 우 전 수석에 대한 세 번째 구속 전 피의사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의 피의자 조사에서 “2016년 초 박 전 대통령이 급히 김 전 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며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국정원이 통상적으로 인사검증을 담당하기에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이들의 동향을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2016년 4·13 총선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었다. 이후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현역인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에게 패했다. 


앞서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추 전 국장이 2016년 1월 부하 직원에게 김 전 위원장 동향 파악을 지시했으나 지시 배경이나 문건 활용처는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추 전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 지시로 김 전 위원장을 사찰했다고 진술했다.


<b>이번에도 빠져나갈까</b>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이번에도 빠져나갈까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우 전 수석은 문체부 공무원 8명에 대한 세평 파악도 박 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우 전 수석은 이 중 6명에 좌천성 인사조치를 단행케 한 혐의(직권남용·강요)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될 때도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지시가 있더라도 우 전 수석이 사찰을 주도한 만큼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반면 우 전 수석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혐의에 대해서는 “추 전 국장이 알아서 동향 파악해 왔을 뿐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 교육감과 과학계 사찰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운영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이들이 정부에 갖고 있는 불만이 뭔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으나 부하 직원이 잘못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심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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