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532
“돈봉투 돌린 이는 박희태”…한나라, ‘고승덕 폭로’ 후폭풍
진중권 “경사났네, 경사났어”…조전혁 “2010년 전대때는 ‘밥잔치’”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06 10:43 | 최종 수정시간 12.01.06 11:03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폭로한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박희태 현 국회의장이 돈봉투를 건넨 장본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한나라당 내부의 ‘금권선거’의 관행들도 당 안팎의 인사들을 통해 속속 제기되는 분위기다. 국민들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
<한겨레>는 6일 “한나라당 한 재선 의원은 ‘돈봉투를 돌린 후보는 박희태 국회의장이며, 봉투를 직접 건넨 사람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라고 고승덕 의원한테 직접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 의장은 이에 대해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의장이 매우 황당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며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그런 사실 없다’며 부인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박 의장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시절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와 관련, 정치평론가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고승덕이 폭로한 돈봉투 주체와 전달책으로 알려진 박희태와 김효재. 둘다 10.26부정선거에 이름 걸치고 있다는건 매우 의미가 심장해 보인다”며 “고승덕이 설마 친이 제거와 함께 10.26 부정선거를 돈봉투로 묻으려는?”이라는 의혹을 나타냈다.
파워 트위터러인 허재현 <한겨레> 기자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의혹들만 주렁주렁. 어떻게 된게 자고나면 뭐하나씩 터집니까”라고 지적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드디어 폭탄이 터졌군요”라고 촌평했다.
‘독설가’인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는 “사건이 꽤 클 것 같네요. 고승덕 말에 따르면, 돈 뿌린 이는 박희태거든요. 사상 최초로 현직 국회의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는 사태도 흥미롭지만,‘정당법’에 따르면 그 돈 받은 넘들까지 같은 처벌을 받는대요. 경사났네, 경사났어”라고 꼬집었다.
진 씨는 이어 “근데 그게 ‘한나라당의 관행’이었다고 하거든요. 한 두 넘이 받은 게 아닐 겁니다. 줄줄이 엮으면 최소 굴비 한 두름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관행은 관행이고, 법은 법. 각하가 강조하셨던 '법치'를 실현해야죠”라고 덧붙였다.
“자기쪽 당협위원장에게 300~500만원씩 지원하는 것은 관행”
이날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전대 때 자기 쪽 당협위원장에게 300만~500만원씩 지원하는 것은 관행”이라며 “지방에서 버스 태워 지지자들을 올려보내는데 차비와 식비는 보태줘야 할 것 아니냐”고 밝혔다.
조전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 경험을 얘기하면 2008년도니까 고승덕 의원 시기하고 일치를 하는데 당내 모 다선 의원이 저한테 누구누구를 밀라고 저한테 전화가 왔다”며 “저는 원칙대로 대의원들이 자유투표 하는 것이지 누구찍으라, 말라고 얘기를 하느냐고 그러니 굉장히 싸늘해 지더라”고 전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사실 고승덕 의원한테 돈 봉투가 갔다는 것은 처음들은 것 같다. 저는 돈봉투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다만 원외 당협위원장들 있지 않느냐. 특히 한나라당의 자갈밭으로 거론되는 지역의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에 대해서는 아마 관행적으로 돈 봉투가 갔다는 이야기들은 사실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위원 나온 몇 분들은 계속 밥을 국회의원들한테 사고 지역을 돌면서 당협위원장들이 모아놓은 대의원들한테 밥 사는 것은 있었다”며 “돈 봉투가 실제로 오고갔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확인을 다 못했지만 하여튼 밥잔치가 벌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안상수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당선된 지난 2010년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가 돈 선거 의혹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시고 사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그때 더럽고 치사하다는 말씀을 드린 부분은 이미 어느 의원은 누구를 뽑고, 어느 당협 위원장은 누구를 뽑고 이런 게 다 줄서기가 돼서 정해져 있더라”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다른 훌륭하신 초선의원들이 도저히 일상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를 하고 당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것들이 아예 씨가 먹히지 않는 분위기였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윤리위원장을 4년 가까이 있었으니까 이런 저런 얘기를 듣는다. 정치하는 분들 제가 많이 알고 있으니까 만나게 되니까”라며 “이게 단지 전당대회만이 아니라 공천 끝나고도 계속해서 이런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인 목사는 “옛날에는 아주 노골적으로 알려질 만큼 비밀이었는데 최근에 아주 은근하게 비례대표도 돈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4년 내내 이런 소문이 끈질기게 돌아다니잖느냐”며 “증명할 길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친박계’ 이인기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정치의 관행이 그러했다 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이런 부분은 털고, 국민들한테 한나라당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서도 “과연 지금 이 시점에서 그것이 공론화 되는 것이 당에,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그런 생각이 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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