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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 출범…“발랄‧유쾌 운동 시작!”
네티즌 “기대하고 응원한다”…김용민 ‘고양이 코스프레’ 눈길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06 16:15 | 최종 수정시간 12.01.06 16:16      
 
심각한 사안이지만 유쾌하다. 조직적이기는 하지만 무겁지는 않다. ‘BBK 사건’ 의혹 제기로 ‘영어의 몸’이 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을 구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이하 국민본부)다. 

한명숙 전 총리가 본부장을 맡은 국민본부에는 한 전 총리를 비롯한 민주통합당 인사들과 ‘나는 꼼수다’ 멤버들, 그리고 시민들이 합세해 정 전 의원의 사면 및 복권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 국민본부는 6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의원의 ‘구명’을 다짐했다.

네티즌들은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함께하지 못해 송구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 따뜻한 분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나와라 정봉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모두 관심가져 주세요”, “우리가 할일!! 힘을 냅시다”, “참여합니다”, “하루 속히 나오시길”, “인기영합으로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봉도사뿐 아니라, 곽노현, 송경동 등 이시대의 민주정의사범들 모두를 구했으면 싶네요”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성호 전 의원은 “정봉주 반드시 우리 손으로 4.11총선전 구출해야. 오늘 민주통합당 ‘정봉주 구명위’ 회의 참석.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에 적극참여, 사면촉구결의안 제출, 정봉주법 추진, 엠네스티 양심수지정 등 의결. 진실은 나오고 거짓이 감방에 들어갈 때까지”라는 글을 남겼다. 

최근 민주통합당에 합류한 이상민 의원은 “방금 전 ‘정봉주 구명위원회’ 2차 회의 끝났습니다. 많은 지혜 모았고, 뜻과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곧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가 결성될 것입니다. 정봉주 구출, 파이팅!”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공지영 “기상천외하고 유쾌하게 운동해 나갈 것”

‘국민본부’의 기자회견에는 정 전 의원의 ‘절친’인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과 소설가 공지영 작가, 그리고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PD가 참석했다. 특히, 김 PD는 검은색 고양이 옷을 입고 나와 기자회견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들 3인은 국민본부의 간사를 맡았다. 

이날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안 의원은 정 전 의원의 구명활동과 관련, “어렵게 힘들게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전국 직장과 가정, 식당, 어디에서든 누구나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1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PD는 “세상에 말했다고 감옥 가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빨리 봉도사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가카가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어딨나’는 말씀을 하셨는데 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 같은 줄 안다”며 “내가 아는 정봉주는 도덕적이고 깨끗한 사람이다. 누가 누굴 심판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 작가는 “공개적인 곳에 나오기 쑥쓰러워 하는 사람들도 할 수 있게 재미있고 다양한 시위 방법을 개발해 트위터로 공지할 것”이라며 “중견으로서 한창 허리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나 같은 작가마저 이런 자리에 나서게 만드는 나라가 나쁜 나라”라고 일갈했다. 

공 작가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트위터에 “‘나와라 정봉주’행사 신속간략하게 끝났어요 ㅎㅎ. 기상천외하고 유쾌하게 운동해나갈것을 약속합니닷!”이라는 글을 남겼다.

국민본부는 한명숙 본부장과 이들 3인의 간사를 주축으로 국민행동위원회, 국제구명위원회, 문화예술위원회, ‘정봉주법’위원회 등 4개 위원회를 산하에 둔다. 문화예술위원회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정봉주법’ 위원회는 해당 법안 입법을 추진중인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한 전 총리와 문 대표, 박 의원이 모두 현재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차기 유력 당권주자들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실린다는 평가다. 국민행동위원회는 정 전 의원의 지지자들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회원들을 중심으로 활동에 나선다. 

국제구명위원회에서는 정 전 의원 수감의 부당성을 국제적으로 알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 전 의원에 대한 석방요구 성명서를 채택한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대’와의 연대여부도 주목된다. 아울러 국민본부는 공식홈페이지(http://freebongju.net)을 개설하는 한편, 오는 29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봉주 음악회’ 공연을 진행한다. 

한편, 한명숙 전 총리는 5일 트위터에 “‘나와라 정봉주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자격으로 정봉주 의원 면회하고 왔습니다. 정봉주 의원이 ‘대표되서 꼭 꺼내주세요’라고 웃으며 말하더군요. 그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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