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125221352543?s=tv_news


"이시형, MB 믿고 자기 거라고.." 다스 녹취록 '결정적 말들'

이호진 입력 2018.01.25 22:13 


[앵커]


저희들이 1부에서 다스 핵심 관계자와 다스의 이동형 부사장, 이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가 됩니다. 그리고 이시형 전무. 아시다시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이죠. 이들의 녹취를 보도해드렸습니다. 다스는 누구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이 될 만한, 어떻게 보면 결정적인 말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내용을 들으면서 한 번 더 그 의미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저희가 1부에서는 녹취내용만 전해드렸는데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핵심 관계자의 녹음에서 다스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누구인지 짐작할 만한 그런 대목들이 있었죠. 아까 저희도 들을 때 그런 대목들이 금방 귀에 들어왔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앞서 1부 리포트에서 소개가 됐던 이동형 부사장의 말이 결정적인 대목으로 보입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 시형이는 지금 MB 믿고 자기 것이라고 회사에서 맘대로 하고 있잖아. 오른팔 왼팔이 회사에서 나가서 (시형이는) 편하겠지만 그게 회사를 위한 일이 아니라니까.]


[앵커]


MB 믿고 자기 거라고 생각하고 마구 한다. 이건 뭐 거의 결정적으로 들리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이동형 씨는 현재 다스의 실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씨의 아들입니다. 그런데 이 이 부사장이 시형 씨가 아버지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믿고 다스를 자기 것이라고 마음대로 한다는 의미입니다. 전무 이시형 씨는 부사장인 이동형 씨보다 직위가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짙어지는 겁니다.


[앵커]


또 다른 들려줄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회장 아들이 시형 씨와 또 다른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있는 대목이 나옵니다.


역시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 갈등구조가 있잖아. 시형이도 내 입장에서는 내가 총괄이사 대표이사로 가는 것은 안 되니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사달을 낼 것 같은 뉘앙스인 거야.]


[기자]


자신이 대표가 될 수 없고 오히려 강등이 돼서 본사가 아닌 공장만 있는 아산으로 보내질 수 있다고 걱정을 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또 있죠, 들려드릴 게?


[기자]


네.


[앵커]


시작해 주시죠.


[이동형/다스 부사장 : 문제는 형이 총괄 부사장으로 있는데 강등시켜서 저기 밑에 아산으로 보내려는 생각했던 것 같아. 다들…]


[앵커]


여기에서 형은 이동형 씨 자신을 가리키는 거죠?


[기자]


네.


[앵커]


이상은 씨가 실질적인, 그러니까 이상은 씨는 아시는 것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입니다. 지금 회장으로 있죠?


[기자]


네.


[앵커]


이상은 씨가 실질적으로 소유 중이고 이동형 씨가, 즉 그의 아들이 부사장이라면 이렇게 얘기한다는 게 합리적으로 보면 좀 말이 안 되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여기서 더욱더 의심할 수밖 에 없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실질적인 소유주가 따로 있을 때 이런 말은 가능하지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아니, 실질적인 소유주가 따로 있을 때 이런 말이 가능한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미안합니다.


[기자]


지금부터 들으실 내용은 지금보다 더 황당하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이동형 부사장이 갈등 끝에 아버지인 이상은 회장을 찾아간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은 회장이 회사에서 실질적으로 아무 결정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이동형 씨가 인정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역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 회장님 의견이 중요하잖아. 아무리 필요없는 의견이라고 해도 회장님 의견도 중요하잖아.]


[기자]


방금 들으셨겠지만 회장이자 아버지의 의견을 아무 필요가 없다고 평가를 합니다.


[앵커]


보통 회사에서는 회장의 얘기는 가장 필요한 말이기도 하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가장 중요한 말이고요.


[앵커]


그런데 아무리 필요가 없더라도 들어볼 만하다 이건 좀 이상한 얘기다. 그리고요?


[기자]


그리고 다른 이야기인데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다스의 현직 감사인 신학수 감사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전 대통령이 언급이 되고요. 실권은 이시형 씨에게 있다는 뉘앙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역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동형/다스 부사장 : 신 감사는 시형이 일이라면 MB의 일이니까 얼마나 뛰어왔겠냐. 시형이는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이렇게 시끄럽게 해서' 그래서 내가 감봉을 받든지 견책을 받든지, 다른 데로 가든지, 그건 나중 문제고…]


[앵커]


분위기가 그대로 다 드러나네요. 어제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지만 이시형 씨가 회사를 마음대로 하고 있다, 이런 언급이 된 것 같습니다. 또 들어보죠.


[기자]


통화 당사자의 복직 여부를 두고서 이번에는 이시형 전무와 통화를 하는 내용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김동혁 사장과 이동형 부사장과 얘기가 다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상무 직책이었던 이시형 씨가 마치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가 나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시형/다스 전무 : 근데 그거는 이 부사장도 어떻게 전달했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본인이 얘기 다 끝났다고 해서 그랬는데, 현장이고 어디고 복직이라는 게 또 그 복직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요. 그렇지 않겠어요.]


[기자]


이 씨는 또 이 부사장과 얘기가 끝났다고 말했는데 전달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앵커]


또 들어보죠.


[이시형/다스 전무 : 나는 어떻게 들었냐. 이 부사장이 000대리와 만나서 서로 얘기가 끝났다. 나는 그렇게 들었어요. 그럼 내가 또 잘못 들은 거네.]


[기자]


당시 상무 직책이었던 이시형 씨가 부사장인 이동형 씨보다 위에 있는 것처럼 짐작을 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앵커]


이동형 씨, 이시형 씨. 그야말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가족이고 다스의 핵심 관계자들입니다. 이 사람들의 증언이라기보다, 의도적인 증언은 아니고 자기들이 통화한 게 지금 녹취가 돼서 공개된 상황인데. 이게 다스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냐라는 의구심, 세간의 의구심에 더 무게를 실어놓는 그런 상황이됐네요. 특히 저희들이 맨 앞에 소개해 드렸던 그 부분. 이시형 씨가 MB 믿고 마음대로 한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잖아요. 가장 결정적으로 보이고. 지금 제가 소개해 드릴 때 모두 888개 녹취파일이라고 소개해 드렸는데 지금 기자들이 여기서 녹취를 이렇게 풀어본 게 몇 개 정도 됩니까?


[기자]


지금 저희가 녹취파일마다 제목들이 적혀 있는데요. 예를 들면 방금 얘기했던 이동형 부사장이나 이시형 전무의 이름으로 된 파일들, 좀 주요 인물들의 파일들 몇 개만 본 것이고 사실 다른 파일들은 지금 계속 분석중입니다.


[앵커]


어떤 얘기가 여기에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게 그런데 제공한 쪽과의 약속 때문에 한꺼번에 다 내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라는데 그건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통화를 녹음했던 다스 핵심 관계자가 제3의 기관에게 처분을 일임을 했었는데 그 제3의 기관으로부터 저희가 이 파일을 입수를 한 겁니다. 입수를 하는 과정에서 분석 입수를 한 시간이나 이런 걸 따져봤을 때 분석을 하는 데 시간을 좀 더 걸리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이게 제공한 측과의 약속이 있어서 더 얘기는 못하는 그런 상황이죠?


[기자]


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호진 기자였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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