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80208210837038?s=tv_news#none


검찰, 삼성전자 등 압수수색..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 의혹

심수미 입력 2018.02.08 21:08 


[앵커]


지금 전해드릴 소식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유쾌하지 않은 소식일 것 같군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BBK 투자금 회수와 관련한 미국 소송 비용을 대납해준 혐의로 검찰이 오늘(8일)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의 자택과 삼성전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가 투자금 회수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삼성의 관여 정황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오늘 검찰이 삼성전자 등을 압수수색한 혐의내용이 정확하게 어떤 것입니까?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1년 2월, 다스는 김경준씨 측으로부터 BBK 투자금 140억원을 회수합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다스의 미국 내 소송 비용을 삼성그룹이 대신 내줬다고 판단하고 오늘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2010년을 전후해 삼성전자가 삼성 미국 법인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보낸 돈은 약 30억원 대로 알려져있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 본사 뿐 아니라 이학수 전 부회장의 자택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앵커]


기존에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던 내용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관여 정황에 대해서도 드러났습니까?


[기자]


일단 이학수 전 부회장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만 검찰은 삼성그룹이 경주에 위치한 중소기업에 불과한 다스의 소송비용 수십억원을 대신 내 준 배경에 이 전 대통령이 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경준씨는 BBK에 다스가 190억 원을 투자할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이학수 전 부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은 직후 삼성물산으로부터 BBK가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도 있습니다.


이학수 전 부회장은 현재 해외 체류중이라 아직 관련해서 검찰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관련해서 이 부분을 들여댜 봐야 하는데, BBK 투자금 140억 회수 과정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움직였다는, 이것은 직권 남용 혐의죠. 직권남용 수사가 지금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진척이 있는 겁니까?


[기자]


다스,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그동안 MB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다스 소송을 검토한 것이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하는 민정수석실 고유 업무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펴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비단 법리 검토에 그치지 않고, 대기업 특히 국내 굴지의 삼성그룹을 동원해 소송 비용을 내게 한 배경에는 이 전 대통령이 사실상 다스의 실소유주이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다스와 BBK 관련 수사는 이로써 또다른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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